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이 주최하는 ‘제3회 전주단편영화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시상식도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66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전주단편영화제 조직·집행위원회는 이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개막작 <와이파이>, <데드라인>, <무서워서 크게 부르는 노래> 3편을 포함해 본선 전북경쟁 9편·국내경쟁 10편을 상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개막작 3편 만 상영하기로 했다. 개막작 <와이파이>는 전주대 영화방송학과를 졸업한 김창현 감독이 전주영상위원회 단편영화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취업난이 심해지는 현실 속 고립돼 가는 청년들의 삶을 이승에 머무는 귀신과 와이파이라는 소재로 코믹하게 그렸다. 최병권 감독이 연출한 <데드라인>은 프로야구 FA제도를 소재한 한 영화이다. 2019 프로야구 FA마감 10분 전, 최대어 김희찬을 잡아야 하는 구단과 최대한 많은 계약금을 받아야 하는 에이전트의 입장을 긴박하게 그린 작품이다. <무서워서 크게 부르는 노래>는 뮤지컬 영화로 ‘색청’이라는 낯선 증상을 가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를 기념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연등회보존위원회와 함께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천 갈래의 빛, 연등회’를 개최한다. 천 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연등회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등재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 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돼 불교 전파와 함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신라에 전해졌다.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때로는 국가 의례로 때로는 민간의 세시 명절로 우리와 함께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연등회의 역사를 시작으로, 오늘날 연등회가 설행되는 과정 그리고 연등회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연등 등을 소개한다. 전시 1부에서는 불교 경전 <현우경>을 통해 연등의 기원을 소개하고, 최자의 <보한집> 등 고려와 조선시대 역사 문헌을 통해 외부에서 전래한 연등회가 국가 의례나 세시 명절로 전개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와 근대를 거치며 연등 행렬 중심으로 재
한국의 대표 구상화가이자 지역 화단의 거목 서양화가 박남재 화백이 지병으로 지난 11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9년 순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중퇴하고, 한국 인상주의의 거두인 오지호 화백(1905~1982) 만나면서 다시 붓을 잡았다. 1960년 조선대 문리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박 화백은 전주여고 교사를 거쳐 원광대 미술대 교수와 학장을 지냈다. 박 화백은 전북의 구상화단을 주도해 온 대표적인 원로 작가이다. 자연과 인물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예술정신으로 70년 가까운 화업을 일궈왔다. 전북 출신 화가로는 처음으로 국내 예술분야 중 가장 권위 있는 제58회 대한민국예술원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의 ‘설경’, ‘雲’을 비롯해 1980년대 이후 ‘내장산 秘景’, ‘지리산 하경’, ‘성산일출봉’, ‘제주 비자림’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을 통해 생명과 자유라는 가치를 보여줬다. 한결같이 자연 풍경과 정물을 대상으로 삼으면서도 강렬하고 자유로운 붓질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1958년 제7회 국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수차례의 각종 대회 수상을 했으며, 초대전과 개인전 등을
‘2021 전북일보 신춘문예’ 응모를 지난 7일 마감한 결과, 시 부문에 316명이 1239편, 단편소설 부문에 96명이 97편, 수필 부문에 199명이 471편, 동화 부문에 89명이 94편 등 총 700명이 1901편을 응모했다. 지난해(740명, 1895편)에 비해 응모자 수는 줄었지만, 출품작 수는 늘었다. 특히 시 부문의 응모자·출품작 수 증가가 눈에 띄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응모가 많았지만, 10대부터 80대 응모자까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강원, 경상, 전라, 충청,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작품을 보냈다. 올해 신춘문예 예심은 지난 10일 전북일보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개조로 나뉜 심사위원들이 오전에는 시·수필, 오후에는 단편소설·동화를 심사했다. 심사는 ‘전북일보 문우회’(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모임) 회원인 김근혜, 김영주, 김헌수, 김형미, 안성덕, 오은숙, 이경옥, 이진숙, 장은영, 장창영, 정숙인, 최기우, 최아현 작가가 함께했다. 올해는 코로나19와 같은 현 세태를 반영하는 작품을 비롯해 신선한 소재의 작품들이 많았다. 예년에 비해 전반적인
전북일보 문정곤 기자가 ‘2020 전북기자상’을 수상한다. 문 기자는 이번 수상으로 2년 연속 전북기자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됐다. 전북기자협회(회장 남형진)는 지난 4일 ‘2020 전북기자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역 부문 본상에 문정곤 기자의 ‘맹독성 물질 피마자박 군산항 대량 유입’ 등 수상작 10편과 특별상 1편을 선정·발표했다. 취재 부문 본상에는 전북CBS 남승현·송승민 기자의 ‘퇴출·징역 이끈 전북대 의대생 성범죄 연속보도’, 우수상에는 KBS 전주총국 안승길 기자의 ‘총체적 부실, 전주시 청소 용역 실태’와 전북도민일보 김혜지 기자의 ‘실체 없는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 그 뒷이야기를 쫓다’,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 사건팀의 ‘전북 최초 신상공개 흉악범, 최신종 연쇄살인 연속보도’, 뉴스1 전북취재본부 유승훈 기자의 ‘자연재해로 보인 섬진강 지역 수해, 사실은 환경부 물 욕심이 부른 인재’가 이름을 올렸다. 기획 부문 본상에는 전북도민일보 설정욱·김혜지 기자의 ‘해수 유통에 몰입된 새만금 개발, 속도가 답이다’, 우수상은 KBS 전주총국 조선우·오정현·한문현 기자의 ‘8살배기 손에 쥐여준 녹음기와 그 선생 목소리 심층 보도’, 전라일보 장태엽
한지문화진흥원과 일본 가나자와시가 주최하는 제19회 전통공예 교류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교류전은 전주의 전통공예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방문단 없이 전주의 전통공예 작품만 전시한다. 한지공예품과 목조각, 전통 자수, 전통 침선 등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니공예 체험과 일본의 우쓰와와 한지를 결합한 체험도 진행한다. 한지문화진흥원 김혜미자 이사장은 “전주 작가들이 열심히 제작한 작품을 보고, 전주의 아름다운 공예와 고즈넉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민주 기자
전주지역에 갤러리와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잇따라 문을 연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대 원장을 지낸 김동철 대표가 전주 한옥마을 내 ‘온고 갤러리’를 20일 개관한다. 무형유산의 전승과 활용에 초점을 맞춘 갤러리다. 김 대표는 전통문화예술 가치의 복원과 문화콘텐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무형문화재 공예 부문 보유자들과 인적 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성했다. 참여 작가들은 국가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홍춘수, 제55호 소목장 소병진, 제60호 낙죽장도장 한상봉, 제53호 채상장 서신정, 제77호 유기장 이형근, 제31호 낙죽장 김기찬,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 제99호 소반장 김춘식, 제113호 옻칠장 정수화, 제42호 악기장 고흥곤 등이다. 이외에도 칠보 공예 디자이너, 오르간·오디오 설계 마이스터 등과 협업해 전통공예, 전통가구, 한지 오디오 등을 제조·판매할 계획이다. 갤러리 2층에는 명상치유 공간을 조성했다. 이 공간을 활용해 지역의 문화소외계층, 취약아동계층, 고령계층 등에 명상교육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전통공예 무형문화재 인력의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상업화, 협업화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