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개발이 이뤄진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테마마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총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한 웨스턴리버컨소시엄(연합체)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은 기초·지반 공사에 전문성을 갖춘 케이에이치이엔티㈜를 대표사로 ㈜한화건설과 한화솔루션㈜, 대한토지신탁㈜, ㈜씨엑스씨 등 10개사로 구성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7일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평가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업이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개발계획, 재무·운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했다.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은 새만금 내수면에 특색있는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민간주도 투자사업이다. 인센티브로 투자자에게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100㎿를 부여한다. 특히 지난해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를 통해 SK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투자·개발사업이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를 살펴보면, 컨소시엄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인근 공유수면 총 4.56㎢에 5km 길이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로 촉발된 전북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 결과,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거래를 한 공무원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농지법 위반이 의심되는 공무원 3명이 적발됐다. 이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치단체 ‘셀프 조사’로 부동산 투기 세력에 면죄부를 준 꼴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시간·공간적 조사 범위의 한계로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결과가 나왔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전북도는 22일 공직자 토지거래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2014년 이후 전북지역 시·군이 주관해 추진한 개발사업 88개와 관련해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사례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총 242건의 토지거래 내역 중 개발 정보 이용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190건을 제외한 결과다. 정밀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190건은 증여와 상속 43건, 직선거리 1km를 초과한 106건, 매입 시기가 개발 시기와 무관한 23건, 아파트 상가와 오피스텔 등 기타 18건 등이다. 도는 개발사업 대상지 경계에서 1km 떨어진 곳까지만 조사했는데, 이를 두고 “조사 범위가 좁게 설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같은 날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나라가 환난에 처하면 백성도 근심해야 한다네”, “우리가 왜군과 더불어 오랫동안 싸운 것은 나라에 입은 은혜를 갚고자 함이라네”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앞장서서 일어섰던 동학농민군 중 한명의 편지가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1일 동학농민군 편지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이 편지는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한 유광화(1858~1894)가 1894년 11월께 동생 광팔에게 보낸 한문 편지다. 유광화는 양반가의 자제로 동학농민군의 지도부로 활동하며 군수물자를 조달하고 화순전투 등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유광화는 편지에서 자신이 나라를 위해 왜군(일본군)과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으니, 동생에게 군자금을 급히 보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이 내용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들의 처지, 농민군 지도자들의 의식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이 각 지역에서 일어난 단순한 봉기가 아니라, 농민과 양반이 참여한 범민족적 혁명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매우 가치가 높다. 유광화 편지는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동학농민군이 직접 작성한 몇 안 되는 기록 중 하나이다. 동학농민군 일원이 전투 과정에서 직접 작성한 편지 원본이라는 희소성 면에서도 귀중
1997년 첫 행사 이후 열세 번째를 맞는 ‘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1월 6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 달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전북지역 14개 시·군에서 열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선홍)는 ‘자연을 품다’(회귀자연, 回歸自然)를 주제로 도내 31곳에서 전시와 학술, 부대행사 등 6개 부문 37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엔날레를 대표하는 전시 ‘서예의 역사를 말하다’에서는 20개국의 작가 110명이 모여 고대, 근대, 현대 서체별 변화 등 서예의 흐름을 조망한다. ‘나랏말싸미’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서예의 역사를 살핀다. 일반 관람객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전시도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노랫말을 붓글씨로 표현한 ‘선율&음율전’, 서예 문자 디자인의 실용적 가치를 재해석한 ‘디자인 글꼴전’, 서화작품을 소품으로 제작한 ‘작은 대작전’ 등은 일반 관람객도 부담 없이 감상하고 즐기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전북 서예가 초청 규모를 확대하고, 14개 시·군으로 전시 공간을 확장해 전북서예의 상생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14개 시·군 작가들의 퍼레이드 전시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를 비롯해 ‘어디
기술이 뛰어나 이름난 장인을 부르는 말 명장(名匠). 민속목조각장, 소목장, 선자장, 악기장 등 한 분야에서 명장으로 불리는 전북지역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와 전통공예 장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주 교동미술관 명인·명장 초대전 ‘현존하는 가치’를 통해서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대 변화 속에서도 뿌리를 잃지 않고 전통 무형유산의 맥을 이어온 명인·명장 20명이 함께한다.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병진 소목장,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2호 최종순 악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2호 고수환 악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3호 박강용 옻칠장, 전북무형문화재 제29호 장동국 사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31호 유배근 한지발장,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윤규상 우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50호 최대규 전주나전장, 전북무형문화재 제53호 안시성 옹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58호 김종연 민속목조각장, 전북무형문화재 제60호 김혜미자 색지장, 전북무형문화재 제61호 김선애 지승장이 참여한다. 또 전통공예 장인인 전경례(전통자수), 장정희(침선), 박순자(침선), 김선자(매듭)
“우리가 바다를 알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거기에 우리들의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John F. Kennedy) 바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해양문학 발전을 위해 제정된 ‘제15회 바다문학상’ 시상식이 15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전북일보사와 ㈜국제해운이 주최하고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바다문학상은 대상(시)에 김숙영 씨, 본상(수필)에 김주선 씨가 선정됐다. ‘찾아드리는 상’은 전병윤 시인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창훈 전북일보사 회장, 윤석정 ㈜국제해운 대표이사, 김남곤 바다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홍성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나해수 진안부군수, 김광수 진안군의회 의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 김영 전북문인협회장, 김현조 전북시인협회장 등 지역 인사와 문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특별히 서창훈 회장, 홍성준 청장, 소재호 회장이 환경보호 바다사랑운동 선언문에 서명하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바다문학상은 청장년기를 바다에 헌신한 윤석정 사장이 바다의 소중함을 문학적으로 일깨우기 위해 귀한 뜻을 세
단오(음력 5월 5일)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다. 특히 “여름 선물은 부채요, 겨울 선물은 책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옷날 우리 선조들이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은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시대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이 있었다. 이곳에서 부채를 제작해 임금에게 진상했고, 임금은 진상 받은 부채를 ‘단오선’이라 이름 붙여 여름 더위를 대비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이처럼 조선시대부터 지역의 대표 특산품으로 사랑받아온 전주부채는 현재도 명인들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단오를 앞두고 민족 고유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주부채를 소개하는 전시들이 잇따라 관객들을 만난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전주단오부채’ 전이 1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전주부채 명인 10명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엄재수·박계호, 전북무형문화재 제51호 낙죽장 이신입, 전북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박인권, 전주부채 장인 박상기·이정근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를 이어 전주부채의 맥을 이어가는 선자
이정문 화백의 만화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를 기억하시나요? 이 화백이 1965년에 35년 후 미래를 상상하며 그린 만화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주택, 전기로 달리는 자동차, 영상통화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 인간 대신 청소하는 로봇, 집에서 치료받고 공부하는 원격 진료·학습 등 지금은 대부분 현실이 된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 이 그림은 황당무계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상은 현실이 됐습니다. 상상에 불과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끊임없는 도전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창간 71주년을 맞은 전북일보가 전북의 미래 모습이 담긴 그림을 싣습니다. 정윤성 화백이 만화로 표현한 전북의 미래 모습입니다. 만화 속 기회의 땅 새만금에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가 봇물 터지고, 젊은 세대는 보육·교육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노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립니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뜁니다.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의 부재와 전국 최저치인 각종 경제 지표, 젊은 세대의 지역 이탈….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낙후와 소외만을 이야기해왔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우리 모두에겐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신
개관 2주년을 맞은 완주 산속등대미술관이 오는 31일까지 전주기상지청 협업 전시 ‘기후·환경 그리고 우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상·기후·환경을 주제로 하는 회화 작품, 세계기상의날을 기념하기 위해 기상청 주최로 열린 ‘제38회 기상·기후 사진 공모전’ 수상작 36점, 기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나비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사진, 회화, 타임랩스 영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모전 수상작 주요 작품으로는 안개 낀 도심의 몽환적인 풍경을 담은 대상작 ‘안개주의보’를 비롯해 구름의 기이한 현상을 포착한 ‘구름 모자 쓴 산방산과 반영’, 갑작스러운 북극한파로 폐사된 숭어 떼의 모습을 찍은 ‘숭어 떼 얼린 북극한파’ 등이 있다. 또 계절의 기운과 현상을 담은 박정숙 작가의 ‘여름 서정’, 선지영 작가의 ‘벚꽃’, 카를로스 아라나 작가의 ‘빗속을 걷다’, 리아 갈레니 작가의 ‘온도 상승’ 등도 전시된다. 오는 29일에는 전시 연계 행사로 ‘기후·환경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로 한 ‘제1회 산속등대미술관 사생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미남 관장은 “예술이 주는 간접화법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일상에서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느껴보는 의미 있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대규모 단기 축제에서 소규모 장기 축제로 전환돼 치러진다. 야외 프로그램에 특화된 영화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오프라인으로 관객들을 만나려는 방편이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11일부터 13일까지 총 7일간 2주에 걸쳐 운영된다. 기존 5일에서 7일로 기간을 연장하고, 일정을 분산해 관객의 밀집도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 사전 예약제를 시행한다.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창, 판, 락, 숲, 길 5개 부문을 통해 총 29개국 9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조제>의 김종관 감독과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이 공동 연출한 최신작 <달이 지는 밤>이다. <달이 지는 밤>은 무주장편영화제작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자 무주군민들이 참여한 영화이기도 하다.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넥스트 액터’의 세 번째 주인공은 안재홍 배우. 영화제에서는 그의 출연작 중 <족구왕>, <소공녀>, <슬픈 씬>,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