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집을 사들이거나 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갈수록 줄면서 공급 우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6일 기준) 세종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1로 전주(93.4)보다 더 떨어졌다. 이 수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음을 의미한다. 세종의 아파트 매입 수요는 올 들어 3월까지 100 초반에 머물다 4월 첫째주(94.6)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며 급반전했다. 이후 5차례 산발적으로 100을 상회하면서 심리 반등을 노렸으나 추세적인 매도 우위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세시장의 변화는 드라마틱하다. 올 1월초 세종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68.8에 달하며 정점을 찍었다가 3월말 103.6으로 주저앉더니 매매와 마찬가지로 4월 첫째주 96.4로 추락했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이후엔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12월 첫째주 91.6으로 전주(97.4) 대비 더 꺾였다. 세종 주택시장에서 매매.전세 수요가 동반하락하면서 집값 고점론 확산과 함께 조정국면이 도래했
세종 집값이 급전직하하고 있다. 세종시 출범 초기인 2014년 7월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020년 한해 전국을 압도한 뜨거운 '불장'의 상승세는 온데간데없다. 단기 가격폭등의 적체된 피로감과 늘어난 주택 공급이 시장에 찬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3% 떨어졌다. 2014년 7월 첫주와 동일한 마이너스 변동률로 7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으로 회귀한 것이다. 세종 아파트 값은 올 5월 셋째주(-0.10%) 하락 전환한 뒤 세 차례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추세적으로 7개월째 하락 기조가 확연하다. 부동산원은 '신규 입주 물량 증가와 매물적체 영향'이라고 풀이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세종지역 아파트 집들이 물량은 지난해 4287가구에서 올해 7668가구로 78.9%(3381가구) 늘었다. 매물 역시 올 7월까지 3000건대에 머물다 서서히 쌓이면서 이달 9일 현재 4523건이 시장에 나왔다. 세종 주택시장 위축은 실거래에서 도드라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세종 다정동 가온마을
단계적 일상회복과 경기반등 기대감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출현에 위태롭게 명멸하고 있다. 아프리카발(發) 오미크론의 전염력 등 명확한 변이 정보가 확인되지 않아 국내 상륙과 추가 확산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각 경제주체들은 만 2년에 접어들면서 누적된 코로나 피로감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례 없는 경영악화로 벼랑 끝에 몰렸던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원자재 가격 폭등과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금 이자부담, 주52시간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이 초래한 인력난 등 상수화한 악재에 오미크론 돌발변수의 확장성까지 더해진 복잡한 생존방정식을 받아들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기존 방역체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오미크론이 유입된다면 지금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비상상황으로 다시 중요한 변곡점에 서게 됐다"면서 "불요불급한 단체모임은 취소하고 소중한 사람과 만남은 내년으로 잠시 미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12월 한 달 간 공동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집회와 시위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대전·세종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돈줄 조이기에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또렷하다. 단기간 집값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하며 가격 추가 상승의 심리적 저지선을 구축했고 추세로 굳어진 거래절벽을 조정 국면 도래의 전조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대전지역 주택매매거래량(전체 주택)은 2만 4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1324건 대비 35%(1만 923건) 줄었다. 상반기엔 매달 2000건대를 웃돌다 7월 들어 1000건대로 내려앉았다. 세종 주택시장 거래는 반토막 났다. 1-9월 기준으로 지난해 1만 1276건이던 것이 올해 5006건으로 무려 56%(6270건) 잘려나갔다. 주택의 범위를 아파트로 좁히면 거래절벽은 더 확연하다. 역시 1-9월 누적으로 대전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해 2만 4013건에서 올해 1만 4491건으로 40%(9522건) 감소했고, 세종은 1만 785건에서 60%(6322건) 가까이 빠진 4463건에 불과하다. 전국 최고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44.93%), 최근 10여 년을 통틀어 가
대전·세종 공동주택 분양시장이 연말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수도권에 편중된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와 오랜 공급 가뭄으로 가격 급등세를 이어온 대전 집값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매매가가 떨어지고 있는 세종은 '반짝하락'에서 '대세하락' 굳히기로 들어가는 안정화 기로에 서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먼저 대전 유성구 학하지구 6블록에서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눈에 띈다. 계룡건설이 짓고 있는 '학하 리슈빌 포레'는 전용면적 74㎡ 168가구, 84㎡ 466가구 등 모두 634가구 규모다. 이달 말 입주자모집공고에 이어 12월초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12월 착공해 내년 8월 준공한 뒤 9월 입주 목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초기 임대료, 입주자격 등에서 공공성을 확보한 임대주택으로 정부가 2018년 도입했다. 신축 아파트에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며 최장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치솟은 집값에 정부의 대출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선택지가 좁아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양가격 산정 이슈로 후분양하려던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도 12월 분양을 준비 중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 대전·충청과 전북-강원으로 길게 이어지는 남북 대각 종단선이 '미래 신산업 혁신벨트'로 구축된다. 서해안권 허브 충남은 '국가 신산업 육성벨트'와 '해양생태 문화관광벨트'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는 5개 초광역권의 미래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해안·내륙권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특별법(해안내륙발전법)이 2018년 법 개정으로 시효가 2030년까지 연장되면서 마련됐다. 각 권역에 속하는 광역·기초단체가 향후 10년간의 지역 발전 비전과 추진사업을 발굴·제출하고, 국토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국토계획평가,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먼저 내륙첨단산업권이다. 남단에서 전북을 시작으로 대전-세종-충남을 지나 충북-강원까지 북단을 잇는 국토종단선이다. 국토부는 내륙첨단산업권을 미래 신산업 혁신벨트와 함께 역사·문화관광권역 및 생태힐링관광권역(1개벨트·2대발전권역)으로 묶어 지능형 로봇기반 정밀공정혁신 테스트베드(대전), 세종형 전기차 랜드마크(세종),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플랫폼(충남 공주·논산·부여), 수소 모빌리티 파워팩 기술지원센터(충북 충주) 등 146
앞으로 10년 안에 대전 동구-서구, 서구-유성구, 동구-유성구 각 주요지점이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직결될 전망이다. KTX공주역에서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을 거쳐 충북 청주 옛 대농지구(복대동)까지 3개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BRT의 밑그림도 그려졌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BRT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년)'을 확정했다. BRT 종합계획은 10년단위 법정계획으로 당초 2018-2027년을 대상으로 1차계획이 수립됐으나 이후 대도시권 교통여건 변화를 반영하고자 수정계획이 마련됐다. 정부는 수정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수도권 25개, 비수도권 30개 등 전국에 55개 BRT 노선을 추가로 구축하며 이중 12개가 대전권 노선으로 분류된다. 먼저 대전 동-서 지역을 관통하는 도심BRT 노선이 눈에 띈다. 대전 동구에서도 외곽으로 꼽히는 산내동에서 신도심인 서구 용문역이 대종로BRT(10.7㎞)로 연결되고 다시 유성구 구암역까지 계룡로BRT(7.1㎞)가 달린다. 구암역에서 세종과 인접한 유성구 반석역은 반석구암BRT(6.9㎞)가 연결한다. 이들 3개 노선의 사업비는 77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전복합
서민경제가 우상향으로 치닫는 물가·금리·집값에 사면초가다. 코로나19 창궐과 함께 시작된 저금리 유동성 잔치는 파장(罷場)에 접어들고 고공행진하는 물가는 서민가계를 옥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실패가 초래한 집값 폭등장의 부작용마저 무주택자에게 오롯이 전가되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악화일로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상승과 위드 코로나 기대감 등 대내외 변수로 물가하방요인이 적고 뛰는 물가를 억누를 만한 정책카드가 제한적이란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은 근 10년 만의 3%대 상승 충격으로 수렴된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97(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2% 치솟은 것이다.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장기간 저물가에 익숙해진 서민가계에 고물가 폭탄이 떨어진 셈이다. 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석유류 오름세는 가파르다. 석유류 상승률은 27.3%로 2008년 8월(27.8%)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다. 휘발유(26.5%), 경유(30.7%), 자동차용 LPG(27.2%) 모두 뛰었다. 서민밥상에 오르는 먹거리 상승폭도 크다. 달걀(33.4%), 돼지고기(
대전을 중심으로 세종·충남·충북을 넓게 휘돌아 연결하는 '대전권 제2외곽순환고속국도' 건설사업이 정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반영됐다. 현 단계에서 사업 현실화 가능성을 단언하기 어렵지만 정부가 장래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정책 목표와 방향에 비춰 대전권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정합성과 필요성을 인식·수용한 것이어서 사업 추진의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년)에서 관심은 '대도시권 순환도로망 기능 강화'로 모아진다. 정부는 도심을 우회하는 고속순환도로망을 확대해 도심 통과 교통량과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며 대구권 외곽순환고속도로, 광주권 외곽순환고속도로와 함께 '추가사업'도 추진한다고 명시했다. 추가사업은 대전권 제2외곽순환고속국도다. 정부는 대전권 추진전략에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전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순환도로망을 구축해 낙후지역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광역교통기본계획은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수립하는 교통분야 최상위 장기 법정계획으로 상습정체구간 해소와 교통혼잡 개선을 목표로 대전권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언급된 건 처음이다. 대전시는 수년 전부터 대전을 둘러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대전 이전이 확정됐다. 올 2월 대전 소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행에 따른 후속대안으로 거론되고부터 8개월 만에 공식적인 행정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열린 제37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이전공공기관 지정안과 기상청 지방이전계획안이 의결돼 이들 기관의 대전 이전이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정부 이전안을 보면 기상청 전체 이전인원 666명 가운데 정책부서 346명이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1차로 정부대전청사 공실로 입주한다. 현업부서 소속 등 나머지 320명은 청사 부지내 국가기상센터 신축 후 이주한다. 2차 이전으로 2026년 6월 완료 목표다. 기상청은 기술직·연구직 비율이 높아 과학도시 대전의 연구개발(R&D) 인프라와 결합하면 기상기후기술 개발 가속화 등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기상산업기술원(임직원 174명), 임업진흥원(〃 273명), 특허전략개발원(〃 274명)은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른 이전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앞으로 이전 장소와 시기 등 구체적인 지방이전계획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임업진흥원은 2022년 하반기, 특허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