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캠핑 붐이 이어지면서 무등록 야영장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12일부터 도내 무등록 야영시설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현재까지 총 4곳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A 야영장은 5635㎡ 규모의 대지에 대형 텐트 14개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대규모 영업을 해왔고, B 야영장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감성 글램핑장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적발된 무등록 야영장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들을 게시하며 모객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경찰은 적발한 무등록 야영장 관계자들을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무등록 야영장업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야영장을 운영하려면 침수와 산사태, 고립, 유실, 낙석 등의 우려가 없는 안전한 입지를 확보해야 하고, 비상시 이용객 안전을 위해 게시판, 소화기, 대피소, 대피로 등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불법 야영장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고, 상·하수도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도 있어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입의 절반가량을 유류비로 지출하는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17일 본지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날 도내 주유소 자동차용 경유의 ℓ당 평균 가격은 2026원이다. 이는 지난 1일(1696원)보다 330원, 지난해 같은 기간(1396원)보다는 630원 더 오른 것이다. 유가가 이렇게 오른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제재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도내 화물차 운전기사 A씨(43)는 “운임료는 그대로인데, 기름값은 올라도 너무 올라 부담이 상당하다”며 “기름값에 화물차 할부금, 식대비 등을 빼면 거의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오는 7월 말까지 연장하고, 인하 폭 확대까지 고려 중이지만, 화물차 기사들의 시름을 덜기는 역부족이다. 유류세를 인하하면 장기적으로 국내 판매가가 하락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화물차 기사들이 유류비 환급 명목으로 받는 유가보조금이 함께 낮아지고, 유류세 인하는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유가보조금 인하는 즉각 이뤄지기 때문
제주에서는 잘 익은 늙은호박을 넣어 끓인 갈칫국을 일품으로 꼽는다. 갈치는 흰 살 생선이지만, 지방이 많아 싱싱하지 않으면 비린내가 난다. 원래 지방이 많은 생선은 주로 조림을 해서 먹는데, 제주의 은갈치는 싱싱해 국으로 끓여 먹는다. 국을 끓이는 갈치는 한 상자에 30~40미 정도 중간 크기를 보통 사용하고, 이보다 큰 갈치는 가운데 한두 토막은 구이 용으로, 나머지 부위는 국 용으로 쓴다. 갈칫국은 다시마 육수에 늙은호박을 넣어 끓인 뒤 마늘 편 썰어둔 것과 갈치를 넣고 끓이다 갈치가 익으면 얼갈이배추를 넣은 후 한소끔 끓여 마지막에 국간장으로 간을 하면 완성된다. 너무 오래 끓이면 맛이 떨어진다. 갈칫국 맛의 완성도는 재료의 싱싱함에 있다. 싱싱한 갈치는 비늘이 벗겨지지 않고, 눈알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생선으로 국을 끓일 때는 물을 끓이고, 물이 팔팔 끓은 다음 생선 토막을 넣어야 토막이 부서지지 않는다. 보통 갈칫국을 끓일 때는 당일 조업해서 잡은 갈치를 사용해 끓여야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이 있다. 배에서 잡고, 바로 급속 냉동한 갈치를 선동이라고 하는데, 만약 당일 잡은 갈치가 없을 때는 이 선동 갈치를 쓰면 좋다. 또 갈칫국에 청양고추
속보=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 건물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근로자 1명이 사망(본지 24일자 5면 보도)한 가운데, 사고와 관련한 경찰과 노동부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시공사와 하청업체 등 관계자들을 불러 이번 사고에 대한 기초조사와 사실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나 기타 불법 사항, 위법 여부 등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입건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여서 아직 사실관계 확인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산재예방지도센터는 근로자 현황과 안전·보건 확보 의무 여부 등 조사를 통해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에 적용되는지 확인하고 있다. 제주산재예방지도센터 관계자는 “사고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조사 결과가 언제쯤 나올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은 초동조사 단계”라고 했다. 현재 경찰과 노동부 모두 구체적인 언급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번 사
제주특별자치도가 한라산 입장권 거래와 예약 부도(노쇼) 행위를 막기 위해 오는 4월부터 1인 탐방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4월(3월 예약)부터 시행되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운영 개선 내용을 지난 21일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핵심 내용은 애초 제한이 없던 1인 탐방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만 정상 등반이 가능하도록 한 셈이다. 1인당 최대 10명까지 가능했던 예약 인원도 최대 4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또 같은 날 관음사와 성판악 코스의 중복 예약이 불가능하고, 최초 입력한 탐방객 정보를 변경할 수 없다는 내용 등도 담겨 있다. 도민 A씨(33)는 “자주 한라산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산에 오르는 것조차 제약을 받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도 이에 대해 항의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에 따르면 히말라야 등정을 위한 훈련이 주로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에서 이뤄지는데, 1인당 주 1회만 탐방이 가능해지면서 도내 산악인들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라산국립공원관
제주지역에 대설과 추위가 함께 찾아올 전망이다. 1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며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늦은 밤부터 제주도 산지에 눈이 시작되고, 1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 낮 동안 눈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 밤부터 다시 강도가 차차 강해져 중산간 이상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오후 9시부터 17일 낮 12시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0㎝, 중산간 2~7㎝, 해안 1~3㎝이다. 또 15일부터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지난 14일(아침 최저기온 7~9도, 낮 최고기온 12~14도)보다 6~7도 이상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것으로 예측됐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0~2도, 낮 최고기온은 4~7도이고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2~7도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해안지역과 중산간 이상 도로에 짧은 시간 많은 눈이 내려 곳곳이 빙판길이 될 것으로 예상돼 교통안전과 보행자 낙상사고에 유
앞서 서귀포시지역에서는 지난달 27일 매화 개화가 관측됐다. 평년보다 20일, 지난해보다 3일 빠르다. 하지만 제주기상청 내 관측 장소에 있는 매화나무를 기준으로 공식 관측이 이뤄져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7일 매화 개화가 관측된 것으로 기록됐다. 개화는 임의의 한 나무에서 20% 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말한다. 기상청은 발아 또는 개화 시기가 온도와 일조 등 기상 조건과 나무의 종류와 나이, 영양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동승 보호자 미탑승이네요. 벌금 부과하겠습니다.” 7일 오후 제주시 삼화지구의 한 도로.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강화를 위한 경찰과 자치경찰단, 제주시, 교육청,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합동단속이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승 보호자가 없는 한 학원 차량이 적발됐다. 경찰관이 왜 동승 보호자가 탑승하지 않았냐고 묻자 차량 운전자는 “왜 기사에게 뭐라고 하느냐. 학원에 뭐라 하라”며 대뜸 화를 냈다.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은 언성이 점점 높아지자 겁이 났는지 표정이 굳어 있었다. 경찰은 해당 학원 운영자에게 3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 곧이어 동승 보호자가 탑승하지 않은 또 다른 학원 차량이 적발됐다. 차량에 탄 어린이들 중 안전띠를 착용한 어린이도 없었다. 이 차량 운전자는 “안전띠를 모두 차게 하려고 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안전띠 미착용은 통학버스 운영자가 아닌 운전자에게 해당되는 내용으로, 위반 시 과태료 6만원이 부과된다. 한정된 인원 탓에 통학버스 점검과 단속이 이뤄지는 사이 도로를 지나가던 학원 차들 중에도 동승 보호자가 타지 않은 차량이 많이 보였다. 통학버스 조수석 우측 선반 위에 반드시 신고필증을 둬야 하지만, 차량 안에 신고
3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기존 PCR검사에서 신속항원검사 중심으로 본격 전환되자 곳곳에서 혼선이 일었다. 역대 가장 많은 하루 169명의 확진자가 나온 다음 날인 이날 오전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부터 PCR검사는 60세 이상이거나 유증상자, 역학적 연관자, 의사 소견서 보유자, 신속항원검사상 양성인 자 등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자신이 직접 코를 찔러 검사하는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는 의료진이 검사자의 코를 찌르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각각 이뤄진다. 이러다 보니 제주보건소 신속항원검사 대기줄은 연삼로 보건소 입구까지 100m 이상 길게 늘어져 있었고, PCR검사 대기줄은 텅 비며 한산했다. PCR검사 대기줄에 서 있다가 안내를 받은 뒤 신속항원검사 대기줄로 이동하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60세 이상 검사자가 신속항원검사 대기줄에 있다가 PCR검사 대기줄로 옮기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자가진단키트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시민이 모르고 긴 줄이 형성된 신속항원검사 대기줄에 서 있다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보건소
눈 덮인 설산을 보기 위해 한라산에 탐방객들이 몰리면서 산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본지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확인한 결과 최근 3년간(2019~2021년) 한라산에서 산악사고 4113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1463건에서 2020년 1717건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933건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해마다 1000건 안팎의 많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3년간 발생한 산악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탈진이 22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골절 57건, 조난 18건, 사망 9건, 기타 3807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 9명은 모두 심장마비로 숨졌다. 산악사고 대부분은 정상 탐방 코스인 성판악과 관음사 등반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계절별로는 단풍철에 사고 빈도가 가장 높았지만, 골절과 사망사고는 겨울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제주도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리고, 텔레비전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백록담 설경이 소개되면서 탐방 예약이 가득 차는 등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급증하고 있어 산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 관계자는 “등산 전 스트레칭을 하고, 발에 맞는 등산화와 구조 요청 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