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극단은 오는 22~24일 3일간 경남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 ‘눈물 지니 웃음 피고- 나무물고기’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 ‘눈물 지니 웃음 피고’는 선원에서 수행 중인 세 남자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삶에 대한 시선과 행동방식을 연극적으로 표현한 세 명의 수행자 바라와 이다, 그리고 하지. 어느 곳에나 존재하며 낮은 자세로 세상을 섬기는 보살 소월. 우리의 정신적 욕망을 형상화한 명희.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를 가진 지산 스님 등 매력 있고 다채로운 인물들이 삶에 대한 아름다운 시선과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박장렬 도립극단 예술감독이 작·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에는 신호 조명디자이너, 강희정 안무가, 박진규 음악감독, 박근여 의상디자이너, 유주영 무대디자이너 등 탄탄한 제작진과 더불어 경남도립극단 배우들의 풍성한 연기·노래·안무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감동의 눈물과 행복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경남 출신 중견배우로 드라마 ‘보이스’, ‘불어라 미풍아’ 등에 출연한 한갑수 배우, 경남연극제 연기대상을 수상한 박승규 배우, 대한민국연극대상 젊은 연극인상의 박시우 배우와 지난해 연극 ‘토지Ⅱ’로
올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날 창시자인 소파 방정환 선생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연극과 그림 등을 통해 다채롭게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이원수문학관과 어린이날100주년기념사업단, 어린이문화연대는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 오전 11시 고향의봄도서관 동원홀에서 문학콘서트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와 3色 기획전 ‘기쁘고 즐거운 우리들의 날’을 개최한다. 먼저 문학콘서트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에서는 극단 민들레가 소리극 ‘호랑이 형님’을 선보인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에 노래를 붙인 이 작품은 이주영 아동문학가가 새로운 가치를 넣어 완성했다. 방정환 선생의 말맛을 살린 노랫말과 함께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관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방정환의 동시를 함께 낭독하기도 하고, 방정환의 연극 대본 ‘아버지’를 읽으면서 즉흥적으로 실연해 볼 예정이다. 문학관은 12일부터 선착순 50명에 한해 사전 참여신청을 받는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또 3色 기획전 ‘기쁘고 즐거운 우리들의 날’에서는 방정환 선생의 수필 ‘어린이 찬미’를 그림책으로 펴낸 책 속 그림
진주 극단 현장이 ‘나는 이렇게 들었다(김인경 작·고능석 연출)’로 제40회 경남연극제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연극제에서 현장은 대상과 더불어 무대예술상, 연출상, 연기대상, 40인의 관객이 뽑은 작품 대상도 수상하며 5관왕에 올랐다. 지난 16일 개막한 제40회 경남연극제는 29일 오후 7시 함안문화원 대강당에서 폐막식 및 시상식을 가졌다. 대강당을 가득 메운 인파들의 열기는 다시 한번 연극 축제의 장을 실감케 했다. 올해 연극제는 도내 12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여해 열연을 펼쳤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예정됐던 참가작이 바뀌고, 예매 취소가 늘어나는 등 변수도 있었지만 무사히 공연을 끝마쳤다. ◇‘40회 경남 연극제’ 누가 상 받았나= 극단 현장은 ‘나는 이렇게 들었다’로 경남연극제 최고상인 단체상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길 위에서’로 대상을 수상한 뒤 2년 만에 또다시 대상을 거머쥐었다. 극단 현장의 ‘나는 이렇게 들었다’는 오는 7월 9~30일 밀양에서 열리는 제40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참가한다. 아울러 단체상 금상에는 극단 미소의 ‘우리동네 체육대회’와 극단 메들리의 ‘까레이스키 아리랑’이 선정됐으며, 은상은 극단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는 1999년 그의 고향 통영에서 ‘윤이상 가곡의 밤’으로 출발했다. 이듬해인 2000년 ‘통영현대음악제’를 거쳐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렇게 시작된 통영국제음악제가 어느덧 20주년을 맞았다. 올해 스무 돌과 더불어 통영국제음악제는 진은숙 작곡가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지난 25일 진 감독이 취임 후 처음 맡은 ‘2022 통영국제음악제’가 개막하면서 그 시작을 알렸다. 앞으로 5년 동안 음악제를 이끌어가는 진은숙 예술감독을 만나 통영국제음악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게 된 계기와 현재의 소회는.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제안을 받았고, 사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는 감독을 맡을 생각이 없었다. 한국에 들어와서는 일 할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을 하다가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을 위해서 일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통영국제음악제는 20년 전에 김승근 서울대 음대 교수께서 맨땅에 삽질해가면서 만들었다. 그동안 그 분과 여러 다른 분들의 손을 거쳐서 명실상부한 세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달하고, 그 속에서 새로움과 편리함을 접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수십 수백장의 기록을 남기고, 전송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문자메시지나 SNS 등으로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연필과 펜’을 들고 기록을 남기는 행위를 지속한다. 필기구를 들어 다이어리나 일기장에 하루 일상을 고이 끄적이고, 편지지를 꺼내 소중한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써내려간다. 그 매개는 바로 ‘종이’다. 2000년,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래전에 발명됐을 종이. 이 종이와 김해 봉황동 봉황대길(봉리단길)이 만났다. 봉리단길은 최근 몇년간 특색 있는 카페와 음식점, 소품샵 등이 들어서면서 청년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또 인근에는 봉황대공원, 봉황동 유적지 등이 자리해 김해의 역사문화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런 봉황동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종이’에 입혀 숨을 불어넣고 있는 공간이 생겼다. 바로 ‘WIYP 종이상점’이다. 부산 등 타지역에서 꾸준히 로컬여행을 만들어왔던 박영호 대표는 여행자가 로컬을 편하면서도 좀 더 깊게 즐길 수 있는 로컬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따스한 봄날 아름다운 우리 가곡의 선율이 창원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경남오페라단이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제2회 창원신춘가곡제’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류신열의 반주로 소프라노 김유섬·김순영, 테너 신상근, 바리톤 이동환, 베이스 송일도 등 5명의 성악가와 합창단 창원필콰이어가 노래한다. ‘강 건너 봄이 오듯’, ‘봄밤’, ‘내 마음의 강물’, ‘박연폭포’, ‘명태’, ‘가고파’, ‘봉숭아 잎 물들이며’ 등 한국 대표 가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VIP석 5만원·R석 4만원·S석 3만원·B석 1만원. 문의 ☏266-5580.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김해 예술인들의 성장을 돕는 김해문화재단의 ‘불가사리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김해문화재단은 지역예술인 공모를 통해 43개팀을 선정해 김해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월 재단은 선착순 공모라는 파격적인 공연예술인 지원사업인 ‘불가사리 프로젝트’를 들고 나왔다. 공모에 선정된 총 43개팀(공연 39팀, 작곡 4인)은 오는 6월까지 김해문화의전당, 김해서부문화센터, 진영한빛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김해시민에게 선보인다. 재단은 경비를 비롯해 장소, 기획, 홍보, 행정, 무대기술 등 공연운영의 전반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김해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역예술인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프로그램을 다져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공연작품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이 공연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김해문화의전당 김해서부문화센터 홈페이지 혹은 전화(☏320-1234, ☏344-1800)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별을 보며 가족 간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김해문화재단 김해천문대가 오는 25일부터 6월까지 매주 금요일 밤 특별 천체 프로그램 ‘별나라 우주여행’을 운영한다. 이번 특별 천체 프로그램에서는 2~4명이 팀이 돼 천체망원경 조작법, 별자리 해설, 앱을 이용한 천체위치 확인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리모델링한 천체투영관에서 가상우주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김해천문대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생생한 우주를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여 가능하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ghast.or.kr) 및 전화(☏ 337-3785)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유진 기자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 ‘범 내려온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날치의 신명나는 무대를 진주에서 만나보자.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이날치 ‘수궁가’를 선보인다. 이날치는 두 명의 베이스와 한 명의 드러머, 네 명의 보컬로 구성된 얼터너티브 팝 밴드다. 2019년 결성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날치는 2020년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댄스 음악 ‘범 내려온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모던록-노래’를 비롯해 3개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적인 반응뿐 아니라 음악적인 성취까지도 인정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어류도감 △범 내려온다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여보나리 등 정규 1집 수궁가 앨범에 수록된 다양한 곡들을 들을 수 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이날치의 음악은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들만의 개성 넘치는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그루브가 담긴 무대를 만나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회관 누리집(artcenter.gyeongnam.go.kr)과 전화 (☏1544-6711)로
경남민예총은 3·15의거 62주년을 기념하며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22 경남민족예술제 ‘꽃바람 아리랑’을 연다. 이번 예술제에서 민예총은 일제 강제징용노동자, 위안부, 민간인 학살에 이어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6월 항쟁, 87년 노동자대투쟁, 세월호의 아픔에서 촛불혁명까지 국가 발전 과정에서의 그늘진 역사를 작품 속에 녹여 미적으로 품어낸다. 공연은 ‘바다와 연인’, ‘노란바다’, ‘붉은 바다’, ‘삼월의 꽃바람’, ‘시월의 회귀’, ‘촛불 춤추고’ 순으로 진행되며 춤, 소리, 샌드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