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이 남긴 1960년대 유화작품이 경매시장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27일 오후 4시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 세일 행사에서 박화백의 유화작품인 1962년작 ‘노상의 사람들(30X27.4cm)’이 출품된다고 25일 밝혔다. 경매 낙찰 추정가는 7~12억원이 책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동명의 작품과는 다른 것으로, 2018년 4월 미국 크리스티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열린 ‘한일 미술품 경매’를 한달여 앞두고 마련된 서울 프리뷰 행사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추정가가 2~3억대 였으니 4년만에 작품의 가치가 최대 4배 가량 상승한 것이다. 정방형에 가까운 화면 안에는 바닥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한 무리의 사내들과 함께 아이의 손을 잡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어머니, 노상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따로 또 같이 한데 묘사된 이들은 무리별로 상대적 개념을 지닌 채 어우러져 있어 화면 뿐 아니라 내용의 풍부함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세계적인 한지조형작가인 홍천출신 전광영작가의 ‘집합(21-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었던 제주관광이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 내국인 입도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외국인 관광객도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창간 77주년을 맞아 위드 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짚어본다. ▲코로나19 확산…관광객 발길 ‘뚝’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제주 관광산업에도 큰 생채기를 안겼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고 각국이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제주와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을 잇는 해외 하늘길은 사실상 끊겼다.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제주공항은 활기를 잃었고, 지역 관광업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지역 관광업계에서 비대면(언택트·Untact), 개별, 소규모, 안전 관광으로 바뀐 여행 트렌드에 맞춰 웰니스, 숲길 체험, 가족·연인·친구 대상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특급호
그린시티로 이름 바꾼 해운대 신시가지엔 부산 역사를 구석기시대까지 끌어올린 좌동·중동 구석기 유적이 있다. 햇살공원을 중심으로 300m 떨어진 두 유적은 한달음에 달려갈 거리지만, 시간적 간극은 5000년을 넘을 만큼 아득하다. 지구의 표면을 조금만 벗겨내면 시간과 공간의 묘한 엇갈림이 목격된다. ■역사를 바꾼 최근 10년 발굴 성과 시간은 상대적이다. ‘신문화지리지 시즌 1’에서 발굴 유적을 다룬 이후 최근 10여 년의 변화가 구석기시대 5000년보다 더 크다. 경주에서나 봄 직한 고총고분 10기가 일렬로 배치된 연산동고분군에선 8기가 추가 발굴됐고, 고대 토목 기술의 보고라고 할 축조 기법도 밝혀졌다. 높이 4m 넘는 봉분이 수십t에 달하는 토압을 견디고 1500년 이상 살아남은 데는 삼각형 흙둑, 점토 뭉쳐 쌓기 등 독창적인 토목 기술이 총동원된 덕분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사적으로 승격했다. 에코델타시티 공사가 한창인 강서구 명지도 수봉도 마을에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조선시대 염전이 발굴됐다. 연속된 고랑 형태로 만든 염전을 비롯해 수로, 소금가마 아궁이와 소금창고 건물터까지 염전을 구성하는 주요 시설이 발굴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가덕도 천성
국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이중섭의 1950년대 작품 ‘오줌싸는 아이’ 등을 광주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볼 수 있는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이 오는 10월 5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열린다.이번 순회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연계망을 활용해 오는 2024년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올해는 광주지역을 시작으로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순회전이 개최된다. 2023년에는 전남을 비롯한 대전과 울산 등 7개 지역에서, 2024년에는 전북과 제주, 충남 등 3개 지역에서 전시가 개최할 예정이다.올해 첫 순회전은 광주박물관에서 ‘어느 수집가의 초대’라는 주제로 열린다. 오는 2023년 1월 29일까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170건 271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 가운데는 조선 18세기 유물인 ‘백자 청화 대나무 무늬 각병’(국보)을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 16건 31점이 포함돼 있다.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을 주제로 오는 11월 27일까지 작품이 공개된다. 주요 전시작으로
무르익어가는 가을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창원을 그윽하게 물들인다. 창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345회 정기연주회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3번’을 개최한다. 김건 창원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3번 ‘샤르카’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내림 마장조’,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3번’을 들려준다. 이날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인 부악장 이리나와 비올라 수석 김은진 단원이 협연자로 출연한다. 부악장 이리나는 예원학교, 줄리어드 예비학교, 줄리어드 음대, 영국 왕립 음악대학, 뉴욕 메네스 음대를 거쳤다. 국내외 교향악단과의 협연, 개인 독주회, 앙상블 연주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현재 창원시립교향악단 부악장과 인재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올라 김은진은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악대학,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 최고 독주자 과정을 마쳤다. 충남도립교향악단, 서울 아카데미 앙상블 등 다수협연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현재 창원시립교향악단 수석 및 동의대 겸
2022 세계유산축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축제가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 지역 일대에서 펼쳐진다.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을 주제로 진행된다. 뛰어나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인류의 자산인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자 기획됐다. 세계서 자연유산을 활용해 열리는 축전은 제주가 유일하다. 세계유산을 주제로 전통 공연, 재현 행사, 체험, 전시 등 고품질 세계유산 복합 향유 프로그램으로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달한다. 축제는 크게 가치향유 유형과 가치확산 유형에 따라 개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가치향유 유형으로는 10월 15일 성산일출봉에서 진행되는 세계유산축전 기념식이 대표적이다. 축제 기간 내내 불의 숨길 전 구간과 성산일출봉에서 진행되는 불의숨길 아트프로젝트, 10월 8~10일 만장굴 공개구간인 2구간에서 진행하는 만장굴 아트프로젝트 등도 있다. 두 번째 유형인 가치확산 유형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거문오름에서 월정리 해변까지 해설사와 함께 걷는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다. 실제 용암이 흐른 26㎞ 길이 길을 4개 구간으로 나눠 체험할 수 있다. 안전모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한
‘제6회 중앙동 치맥과 함께하는 3go(먹고, 놀고, 즐기고) 축제’가 지난 23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야외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협의회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중앙동 주민을 비롯해 전주시민 1000여 명이 치맥과 함께 동민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즐겼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앙동 자생 단체, 중앙시장 상인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에서 직접 치킨과 맥주 등 먹거리를 판매했고,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과 동민노래자랑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또 수공예품 등 플리마켓 10개 동이 운영돼 풍성한 먹거리와 다채로운 놀거리, 즐길 거리가 제공됐다. 한병관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선선한 가을밤에 가족, 이웃들과 함께 어울리고 화합하는 뜻 깊은 시간을 만들어주신 축제를 준비하고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며, “이번 축제가 구도심이 더욱 활성화되고 주민이 화합하는 활력 넘치는 중앙동으로 변화하는 발판이 되었길 소망한다” 고 밝혔다. 천경석1000press@hanmail.net
“다시 부산 바다를 달린다.” 부산의 가을 바다 풍광을 만끽하며 건강도 챙기는 해상 교량 마라톤 대회가 펼쳐진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2022 부산바다마라톤 대회가 10월 23일 광안대교 일원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육상연맹·부산시설공단·BUM컴퍼니가 주관하며, 부산시·부산시체육회·국민건강보험공단 부울경지역본부가 후원한다. 2002년 처음 시작해 20년간 시민과 함께해 온 부산바다마라톤은 3년 만에 현장 개최된다. 지난 2년간(2020·2021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언택트레이스)로 진행됐다. 올해 대회엔 42.195km를 뛰는 풀코스와 하프코스(21.0975km), 10km 로드레이스, 5km 건강달리기 4개 부문으로 나뉘어 1만여 명의 달리기 동호인이 출전할 예정이다. 풀코스는 올해 신설됐다. 풀코스와 하프코스는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로 진행되고, 10km와 5km 부문 참가자들은 광안대교 현장을 달린다.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이 적용된다. 10km·5km 코스는 2019년 대회 때와 동일하다. 집결지는 벡스코 야외광장이다. 참가자는 10월 23일 오전 8시까지 벡스코 야외광장에
가을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경북의 산과 들은 다양한 축제로 채워진다. 주최 측은 보고, 먹고, 즐기는 3박자를 갖춰 그간 코로나19로 쌓인 시름을 털어주겠다는 각오로 행사를 준비한다. 1~3일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가 경북 10월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보현산 천문대와 천문전시체험관이 있는 보현산자락에서 '여기는 별세권 영천입니다'를 주제로 천문·우주·과학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주제관에서는 중력가속도, 회전감각, 에어로켓발사 등 원리를 익힐 수 있다. 전시체험관에서는 우주복 포토존, 마그데부르크의 반구, 우주정거장 도킹체험, 우주동작훈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천문과학관에서는 800㎜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보고, 5D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매일 1회, 영상으로 쉽게 배우는 천문학 강연이 열리고 LED 드론 라이트쇼가 영천 보현산 밤하늘을 채울 예정이다. 7~10일 영주선비세상에서는 '2022년 경북 참 웰니스페스티벌'이 '잠시 알림을 꺼두셔도 좋습니다'를 주제로 열린다. 정서·신체·사회 전반의 건강을 뜻하는 웰니스(Wellness)를 경험할 수 있다. 첫날 개막식에서 신수지 전 체조선수와 함께하는 일상요가체험, 뉴에이지 피아
광주와 제주의 지역 간 문화교류가 신명나는 음악 속에 진행됐다.지난 24일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오매! 국악마씸’ 공연이 성료됐다.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시립창극단(김규형 예술감독),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한상일 지휘자), 제주문화예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김혜림 예술감독)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광주에서 만날 수 있는 다섯가지 매력과 제주방언을 더한 지역 간 문화교류로 마련됐다. 1부에서는 광주시립창극단의 연희 놀이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제주도립무용단의 화려한 군무로 분위기가 고조됐으며 입춤소고로 마무리했다. 2부에서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곡 민요 향연이 펼쳐졌다. 이후 제주도립무용단원들과 함께 합동공연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광개토 제주예술단과의 사물놀이 협연을 통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