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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광주 영화인이 찍은 부산, 부산 영화인이 담은 대구 음악인의 모습은?

 

 

부산 영화인이 본 대구 음악인을 카메라에 담고, 광주 영화인이 부산에서 촬영한 신작 단편영화가 공개된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제4회 인터시티 영화제’ 행사의 하나인 레지던시 필름 프로젝트 쇼케이스를 연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허지은·이경호 감독이 공동 연출한 ‘고마운 사람’과 부산 영화인 김지곤 감독의 ‘음악을 한다’ 2편을 상영한다. 상영 후 김필남 영화평론가가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열린다.

 

부산서 제4회 인터시티 영화제

‘고마운 사람’ ‘음악을 한다’ 상영

‘영화창의도시’서 만든 영화 축제

 

허지은·이경호 감독의 ‘고마운 사람’은 부산에서 100% 촬영한 LGBTQ(성소수자)를 다룬 영화다. 부산을 배경으로 엄마에게 레즈비언임을 커밍아웃하는 딸의 이야기를 그렸다. 부산독립영화협회 김지연 사무국장은 “자극적인 소재일 수 있지만, 담담한 영화적 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감독은 단편영화 ‘신기록’(2018) ‘해미를 찾아서’(2019) 등으로 주목받아 왔다.

 

부산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인 김지곤 감독은 대구에서 다큐 영화를 촬영했다. 대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다. 대구의 음악사를 알 수 있는 원로음악인 우종억의 구술, 김광석 거리에서 지금도 활동하는 포크 밴드 호우앤프렌즈의 이야기 등 대구 음악인을 카메라에 담았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주최의 인터시티 영화제는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에서 만든 영화를 상영하는 축제다. 그중 레지던시 필름 프로젝트는 외국 영화창의도시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부산에 초청하고, 부산 영화인을 다른 영화창의도시에 보내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공개하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로마 영화인이 부산에서 영화를 촬영했고, 부산 영화인이 일본 야마가타에서 영화를 연출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국내 작업으로 노선을 틀었다.

 

영화 상영 역시 전편을 영화관에서 공개하는 대신 쇼케이스 작품 2편만 영화의전당에서 상영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에서 공개한다. 6일부터 12일까지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 홈페이지(www.unescobusan.org)에서 한시적으로 볼 수 있다. 모두 무료 상영이다.

 

쇼케이스 작품 2편과 지난해와 올해 부산독립영화제 수상작 3편(이성욱 감독의 ‘아이스’, 권혜린 감독의 ‘시발, 영화’, 윤지혜 감독의 ‘목요일’)을 포함한 부산영화 5편을 상영한다. 또 영화창의도시 폴란드 우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호주 시드니, 스페인 바야돌리드, 일본 야마가타 영화인이 만든 작품도 상영할 예정이다.

 

조영미 기자 mi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