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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아파트 새해 분양 3만여 가구…'미친 집값' 잡힐까?

3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 공급 늘면 가격 거품 가라앉을까?

 

새해 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집값 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사다.

 

부동산 전문 업체 '부동산114'가 지난 31일 공개한 올해 민간 건설사 분양 계획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대구가 3만1천103가구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2만5천817가구, 충남 1만9천460가구 등의 순으로, 3만 가구를 넘어서는 비수도권 지역은 대구가 유일하다.

 

'부동산114'의 대구 분양 예정치는 아직까지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일부 건설사와 사업 일정이 미확정된 단지들을 제외한 것으로 실제 내년 분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구 부동산 광고전문업체 애드메이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새해 대구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3만4천932가구에 달한다. 이는 대구시내 일반 분양과 조합원 분양을 합한 수치다.

 

대구의 연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9년 2만6천770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추정 물량도 3만 가구 안팎으로, 내년 전망치까지 현실화되면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호황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로는 청약으로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지난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방문이 어려워져 분양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한 비대면 마케팅이 빠르게 정착된 것도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을 통한 공급이 급증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구건우 피알네트웍스 대표는 "대구의 분양 건수는 내년뿐 아니라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많았다"며 "분양이 완료되고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아파트 시장에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그럴 경우 가격면에서의 조정 국면은 반드시 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