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일보DB]](http://www.lpk.kr/data/photos/20210205/art_16123635700019_56271e.jpg)
설 명절을 앞두고 대전과 충남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수십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300명대에 머물렀던 국내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로 증가했으며, 지역사회에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전파된 사례도 확인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3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대전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3명(1105-1107번), 충남은 2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이날 낮 12시 기준 26명(2041-206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확진자 중 이날 확진된 1106번(서구)은 전날 5명의 확진자가 나온 중구 소재 주간보호센터 관련으로 이 시설 이용자로 확인됐으며, 1107번(중구)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2일 밤 늦게 확진된 1105번(동구)은 959번 관련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충남은 당진에 위치한 닭 가공업체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2일 밤 늦게 확진된 21명(2041-2061번)이 업체 관련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 업체에서 검역관으로 파견 근무 중인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 당진지소 직원(경기 용인 1433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업체와 협력업체 직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이날 확진된 5명(2062-2066번)은 천안(4명)과 보령(1명)에서 발생했으며,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대전과 충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했던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400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67명(국내발생 433명, 해외유입 34명)으로 전날 336명 보다 131명 늘었다.
이 뿐만 아니라 전파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사례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총 27건을 분석한 결과 총 5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5건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경북 구미(1건), 경남 김해(1건), 경남 양산(2건), 전남 나주(1건)에서 확인됐다.
경북 구미 사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바이러스로, 31번째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환자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밀접접촉자 13명과 그 외 접촉자 44명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4건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로 접촉자 추가 검사과정에서 변이가 확인됐다.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해 밀접접촉자 49명(경남 25명, 전남 23명, 부산 1명)은 자가격리 후 격리해제 전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 외 접촉자 136명(경남 110명, 전남 25명, 부산 1명)은 일제검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번 5건의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국내에서 감염된 첫 사례인 만큼 해당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 관리 상황을 재점검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변이바이러스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인자의 직장, 학교 등과 관련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면밀히 추가 발굴해 검사를 확대하고, 해당 지역의 최근 확진자 중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선제적으로 확대 진행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8585@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