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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신세계 야구단 '추추트레인' 타고 인천으로 입성

SK와이번스 구단 인수 본계약 체결…KBO 회원 가입 신청

 

 

코로나 탓 별도 행사 없었지만
MLB '추신수' 영입 깜짝 발표
온·오프라인 뜨겁게 달아올라
"브랜드 파워 제고 시너지 기대"


신세계그룹이 23일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연고지인 인천에 입성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는 이날 SK텔레콤이 가진 SK 와이번스 구단 지분 100%(보통주식 100만주)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이 소유한 야구연습장 등 352억8천만원 상당의 토지·건물은 추후 별도의 계약으로 넘겨받기로 했다. 신세계는 이날 KBO(한국야구위원회) 회원 가입도 신청했다.

신세계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해 이날 SK 와이번스 인수 본계약 체결과 관련한 행사는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다만 기업 공시를 통해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 파워 제고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연계 마케팅, 야구 관련 PL(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등으로 인한 고객 유입"이라고 계약 목적을 설명했다.

신세계 야구단의 팀 이름과 유니폼 디자인 등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SSG(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팀 이름이 유력한 가운데 회사명 뒤에 붙는 '와이번스'는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했다고 깜짝 발표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여섯 번째 프로야구단이다. 삼미 슈퍼스타즈(1982년), 청보 핀토스(1985년), 태평양 돌핀스(1988년), 현대 유니콘스(1996년)에 이어 2000년 창단한 SK 와이번스가 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4월 개막하는 2021년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서는 신세계 야구단이 인천팀으로 나선다. 인천은 프로야구 연고 구단이 가장 많이 바뀐 도시이기도 하다.

신세계 야구단이 지역사회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6일 SK텔레콤과 야구단 인수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프로야구 1천만 관중 시대를 야구팬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 기관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가 소유한 신세계 야구단의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문학경기장)의 관리 위·수탁 계약자를 기존 SK 와이번스에서 신세계 쪽으로 바꾸는 절차도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와 신세계그룹 간 홈구장 활용 방안 관련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은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이라 인천시 등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진 않았다"며 "앞으로 많은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3·13·16면(지역 정서 사로잡는 '추신수 카드'…돔구장까지 이어질까)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