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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의 노래로 역사와 추억을 만나다”…전일생활문화센터 문화공간 각광

광주노래전시회·LP로 음악 감상
매주 두차례 ‘광주’ 주제 공개방송
오매광주·문화시민 소양 강좌 등

 

최근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전일빌딩 245 4층 전일생활문화센터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수많은 LP판들. 벽에 붙어 있는 수 십장의 LP들은 자세히 보니 모두 광주를 노래한 것 들이었다. 잔잔히 흐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만난 LP와 오래된 통기타, 대학가요제 트로피, 턴테이블 등은 마치 70~80년대로 되돌아간 느낌을 준다.

전일생활문화센터가 광주를 노래한 우리 가요와 광주 출신 가수들의 노래, 그리고 광주에서 만들어진 노래 등을 시대별로 선보이는 전시를 31일까지 진행한다.
 

전일생활문화센터(이하 센터)는 광주시 동구 행복재단이 위탁 운영중인 공간이다. 예술공방, 동아리실, 소리작업실, 마주침 공간 등으로 구성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그동안 코로나 19로 진행하기 힘들었던 ‘오매광주’, ‘광주시민 문화소양 교육’, DIY 키트를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비대면 집콕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예정이다.

그 중 하나인 ‘광주노래전시회’는 광주의 노래를 통해 광주가 갖고 있는 의미와 상징성을 재조명해보는 시간이다. 주광 한국방송 DJ협회이사가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광주 노래를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획했다. 이곳에는 주 이사가 소장하고 있는 70여 점의 LP와 한국대중가요 연구소에서 빌려온 대학가요제 트로피 등이 전시돼 있다.
 

9일 오전 전시장에서 만난 주 이사는 “광주 시민이지만 광주에 대한 노래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광주 노래의 역사와 함께 추억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김득수의 ‘무등산 아가씨’, 김연자의 ‘오! 광주여’ 등 60~70년대 옛 노래에 중점을 뒀어요. 그리고 ‘별밤’, ‘예림’, ‘꼬두메’ 등 통기타 동아리가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80년대 포크음악도 소개합니다.”

전시장 한 편에는 1970~1980년대 전일방송이 주최한 전일대학가요제를 조명한 기획도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전일대학가요제는 ‘모모’의 김만준, ‘빙빙빙’ 하성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김종률 등 기라성 같은 가수를 배출해 명실상부한 가수 등용문으로 각광을 받았다.

 

 

 

“1971년 개국한 전일방송은 이후 10여 년간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1978년부터 3년 동안 지방에서 유일하게 대학가요제를 개최해 히트곡을 만들어 냈는데, 이때 전일방송은 지역의 방송국으로써 광주에서 만들어진 노래를 시민에게 전달해 문화적인 창구 역할을 제대로 했죠. 전일방송이 있던 이곳에서 전시를 열게 돼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LP판 옆에는 노래를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QR코드도 그려져 있다. 또, 노래감상 시스템, 90년대 젊음의 공간이었던 ‘디스코 장’ 등 체험을 통해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광주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오로지 광주쇼’도 진행됐다.

‘오로지 광주쇼’(매주 화요일 오후 2시)는 유튜브 채널 ‘245생활문화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으로 매주 목요일 2시에는 ‘광주노래 이야기’가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 광주 원예 소상공인 김영규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코로나 19로 인한 원예농가의 상황, 가정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코끼리 풀 먹방, 눈 내리는 전당 등 혼자 보기 아까운 영상도 송출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오매광주’(3~12월)는 ‘예·의·미·흥·정’을 주제로 광주의 다섯가지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광주 문화시민 소양 강좌 시간에는 ‘광주 바로 알기’, ‘문화인의 귀 갖기’, ‘문화인의 눈 갖기’, ‘문화인의 입 갖기’ 등의 강연을 진행하며, 정인서 서구문화원장, 강영숙 남도음식연구가, 연극배우 노희설, 한국프로야구중계방송 신조한 아나운서 등이 강사로 나선다.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하게 무료한 집콕 생활을 달래주는 ‘비대면 집콕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천연 염색 건강 마스크’, ‘비즈 꽃 반지 만들기’, ‘핑거니팅 목도리’, ‘미니 드림캐쳐’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글·사진=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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