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로부터 명승은 역사와 예술, 자연경관의 가치가 큰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남도에는 담양 소쇄원을 비롯해 보길도 윤선도 원림 등 23건의 명승이 지정돼 있다. 아울러 천연기념물 동물은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며 동고동락해온 자연유산이다. 남도에는 진도의 진도개를 비롯해 모두 6건의 동물, 도래지, 번식지가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남도 지역의 자연유산 자원과 천연기념물을 연계한 특별기획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과 목포시는 공동 특별기획전 ‘남도의 자연, 유산이 되다’를 오는 6월 30일까지 목포자연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천연기념물센터와 목포자연사박물관이 공동주최하며 천연기념물센터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천연기념물 식물, 동물, 지질·명승) 중에서 서남해안 권역의 자연유산 자원을 최초로 외부에 선보이는 시간이다.
기획전은 모두 2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남도의 자연유산’에서는 서남해안 지역 명승과 천연기념물 대표유형(식물·동물·지질)을 소개한다.
먼저 ‘명승’에서는 전남 대표적인 명승인 보길도 윤선도 원림과 담양 소쇄원, 화순 임대정 원림과 강진 백운동 원림 등을 선보인다. 이어 천연기념물 ‘식물’은 강진·진도·고흥 등에서 지정된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 숲, 진도 관매도 후박나무, 완도 정자리 황칠나무,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의 사진과 동종의 어린나무를 전시한다.
천연기념물 ‘동물’은 목포 남항의 철새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해, 남도 일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흑두루미·수달·독수리·황조롱이 등 8종의 동물 박제표본을 전시한다.
제2부 ‘목포의 자연유산’에서는 목포가 보유한 자연유산 자원을 소개한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목에 위치한 포구’라는 뜻으로 지어진 지명답게 목포에는 천혜의 자연유산이 산재한다. 천연기념물인 갓바위와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이 있으며, 특히 기암괴석이 빚어내는 경관을 자랑하는 유달산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유산인 목포 갓바위, 유달산,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 등을 만날 수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