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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문화계에도 ‘봄’…영화제·음악제 줄줄이 ‘기지개’

3월 통영국제음악제, 4월 오페라 ‘허왕후’ 초연
울주산악·부산국제단편·전주영화제 4월 개최

 

 

길고 길었던 ‘어둠’이 조금씩 걷히는 모양새다. 영화계와 공연계를 포함한 문화계 이야기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확산으로 지난해 행사 취소나 축소의 아픔을 겪었지만, 3월을 기점으로 조심스레 재개되고 있는 분위기다.

 

먼저, 공연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기되거나 취소됐던 지역 축제나 공연이 올해 하나둘씩 시동을 걸고 있다. 오는 26일 2021 통영국제음악제 개최를 시작으로 다음 달 8~10일 창작 오페라 ‘허왕후’ 초연 공연이 열린다.

 

국내외 실력있는 아티스트가 참석하는 통영국제음악제의 경우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아예 취소됐다. 해외 아티스트의 방한이 쉽지 않고,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무엇보다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참석 아티스트, 스태프 모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방역 대응을 철저히 하며 조심스레 개최하기로 했다. 방역 대응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설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이하일 경우 현장 공연과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고, 2.5단계로 격상되면 관객 없는 온라인 생중계, 3단계가 될 경우 아예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2021 통영국제음악제는 통영시 도남동 통영국제음악당에서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총 19개 공연을 23회에 걸쳐 선보인다.

 

 

창작 오페라 ‘허왕후’는 다음 달 8일 초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가야의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러브스토리를 배경으로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한 작품이다. 출연 성악가들은 현재 서울에서 연습을 하고 있고, 29일부터 공연 장소인 김해문화의전당에 모여 최종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허왕후’는 3일 모두 무료 공연으로 선보인다.

 

영화제도 마찬가지다.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는 다음 달 2일부터 11일 울주 영남알프스, 언양, 범서 일대에서 열린다. 매년 가을에 관객과 만났지만 올해부터 4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 중 가장 먼저 열린다. 온라인 상영과 더불어 자동차 극장, 캠핑장(별빛야영장)에서도 개최돼 자연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매년 4월에 열렸던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도 올해는 정상 개최한다. 지난해는 8월로 한 차례 연기했고, 비대면으로 열렸다. 올해는 현장 상영을 기본 원칙으로, 비대면 방식을 일부 도입한다. 제38회 BISFF는 다음 달 21~26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영화제 기간 중 비대면으로 열렸던 전주국제영화제(JIFF)도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린다. 제22회 JIFF는 다음 달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 고사동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