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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창사특집] 신안 1024개 바람개비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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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신안 앞바다에 2030년까지
세계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비 48조 원전 8기 규모 전력 생산
기업 400개 참여 12만개 일자리 창출

 

오는 2030년까지 사업비 48조5000억원을 투입해 신안 앞바다에 조성을 추진 중인 8.2기가와트(GW)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앞세워 미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신재생에너지산업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향후 10년간 사업추진 과정에서 400개 이상 관련 기업 유치·육성, 장단기 12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형 상생일자리사업으로 추진되는 8.2GW(원전 8기 규모)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민선 7기 전남도의 최대 역점 사업이다.전남의 풍부한 해상풍력 자원과 세계 정상급 조선·중공업·풍력발전 기술을 바탕으로 단일 사업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월 5일 신안 임자대교에서 열린 전남형 상생일자리 협약 선포식에 참석해 “정부는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하여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사업 대상지는 신안군 임자도 30㎞ 해상이다.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 풍력발전기 생산·조립 단지 구축,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조성, 송전선로 구축 등을 사업 내용으로 한다. 목포는 해상풍력 물류의 중심지가 되고, 영암과 신안 등에는 대규모 해상풍력설비 제조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사업은 송전선로 및 기반시설 구축 상황에 따라 3단계로 추진된다. 기반시설 구축 단계에서는 해상에서 생산한 전기를 육상으로 가져오는 송전선로를 구축하고 목포신항만 해상풍력 지원부두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1단계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로, 이 기간 21조원을 투입해 4.1GW 규모의 발전단지 준공하는 게 목표다. SK E&S가 올 하반기 96 MW급 발전소를 가장 먼저 착공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단계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12조7000억원을 들여 2.1GW 규모 발전단지를, 3단계는 24년부터 30년까지 12조3000억원을 들여 2GW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설비 총량은 8.2GW는 서울과 인천시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풍향·풍속·풍량 등 기상 상황을 제외하고 단순 설비용량만 비교하면, 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기 때문에 원전 8개를 대체하는 셈이다.

사업에는 국내 유수의 발전기업과 풍력발전 기자재 업체가 다수 참여한다.

한국전력공사, 전남개발공사, SK E&S, 한화건설, SM E&C, SF쏠라에너지, 윈윈드파워, 압해풍력발전소, 신안어의풍력발전(주) 등 9개 발전사가 전남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자재 업체인 두산중중공업㈜, 유니슨㈜, 효성중공업㈜, ㈜씨에스윈드, ㈜휴먼컴퍼지트, 현대스틸산업㈜, 삼강엠앤티㈜, ㈜세아제강, 대한전선㈜ 등 9개 기자재 업체는 현재까지 65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1단계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9개 발전사 가운데 한화건설, SK E&S, 압해풍력발전소 등 5개 기업은 발전사업 허가를 이미 받아 착공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사업자들이 앞다퉈 사업에 뛰어든 것은 무엇보다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신안을 비롯한 전남 서남해상은 평균 수심이 40m 미만으로 얕다. 풍속도 평균 7.2m/s로 적절해 우수한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철강산업과도 연관성이 높아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실제로 전남의 해상풍력 잠재량은 12.4GW로 분석돼 전국 33.2GW의 37.3%를 차지한다고 전남도는 설명한다. 얕은 수심을 활용해 사업자들은 바다 밑바닥에 하부구조물(기둥 등)을 설치해 발전기를 세운다. 부유식이 아닌 고정식을 취할 수 있어 사업비 절감 효과도 있다. 발전기는 8MW급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기술 발달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2030년 사업이 준공되면 신안 앞바다에는 1024개의 바람개비(발전기)가 돌게 된다. 세계 최대 해상 풍력발전단지다. 전남도는 사업대상지 수심, 바람 세기 등 여건을 고려하는 동시에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상풍력발전산업 생태계가 전남에 뿌리내리도록 해 전남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전남도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은 지역을 넘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만여 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터빈, 타워 등 핵심부품 기업 40개사 유치 및 조선, 기계 등 연관 지역기업 410개사 육성으로 글로벌 수준의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는 점에서다.

목포대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 효과는 93조6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27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이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이익 공유형 일자리 모델을 실현하는 것도 큰 성과로 꼽는다.주민들은 협동조합 형태로 사업에 참여해 발전사업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발전사들의 지역발전기금 조성, 인력뱅크 설립을 통한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