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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독립·예술영화의 향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29일 오후 7시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 모악당
코로나 19확산 방지 위해 최소 인원 참석한 상태로 진행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독립·예술영화의 향연’으로 일컬어지는 전주영화제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여파로 한 달 가량 연기됐지만 올해는 제 날짜에 맞춰 개막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7시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배우 권해효와 박하선이 사회를 맡은 이날 개막식은 김승수 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악단광칠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했다.  

이후 국내외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온·오프라인으로 나눠 인사를 전했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인 배종옥 배우와 ‘한국경쟁’ 박흥식 감독, ‘한국단편경쟁’ 최수영 배우는 무대 위에 올라가 자신을 소개했다. 반면 해외 게스트인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국제경쟁)은 영상메시지로 인사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의 첫 번째 주인공 류현경 프로그래머(감독 겸 배우)는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혔다. 류 프로그래머는 “제가 참여하는 J스페셜에서 인간의 다양한 면면을 담아낸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개막식도 지난해처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 경쟁과 한국 단편 경쟁, 국제 경쟁 등 3개 경쟁 부문 감독과 심사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여했다. 개막식 행사도 축소된 레트카펫과 포토월 행사를 시작으로 사회자 인사, 조직위원장 개막선언, 집행위원장 인사말, 심사위원 소개 등 순으로 치러졌다.

개막식 이후에는 세르비아의 스르단 고르보비치 감독이 연출한 개막작 ‘아버지의 길’이 상영됐다. 이 영화는 가난에 허덕이는 일용직 노동자인 니콜라가 사회복지기관에 빼앗긴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중앙정부 장관을 만나러 수도 베오그라드까지 떠나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정의와 권리가 사라진 부패한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개막식 전 과정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영화 관계자와 관객들 앞에 공개됐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정상 개최하는 최초의 영화제라고 자부한다”며 “온라인 영화 142편을 비롯한 총 194편의 영화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 국제영화제는 영화 담론의 생산기지가 되려고 한다”며“새롭게 론칭하는 컨퍼런스에서 이뤄지는 심도깊은 토론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랫동안 실험과 대안의 언어, 독립의 가치를 올곶게 지켜왔다”며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영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