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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클래식·국악·뮤지컬로 5·18 정신 전하다

광주시향, 15일 베토벤 교향곡 ‘합창’ 문예회관 잔디마당 야외무대
5·18 민주화운동 담은 뮤지컬 ‘광주’ 15~16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빛고을국악전수관 ‘진도 씻김굿’…가무악극 ‘달 봉우리 빛나는’ 등

 

올해는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1주년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오월 광주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와 대동정신을 클래식과 국악, 뮤지컬 등으로 전하는 무대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은 5·18 특별기획공연 ‘화합’을 준비했다. 15일 오후 8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앞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이날 공연은 5·18 4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음악회로 광주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의자형 객석이 마련된다.
 

이날 선보일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대 걸작으로 꼽힌다. 특히 독일 시인 실러의 ‘환희의 송가’를 바탕으로 한 마지막 4악장은 온 세상 사람들이 하나 되는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연은 광주시향 예술감독 홍석원이 지휘하며 차세대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윤상아, 벨칸토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영국 로열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활동 중인 테너 김재형, 국내 정상급 베이스 함석헌이 솔리스트로 무대에 선다. 또 4악장의 웅장한 합창을 선사할 합창단으로 광주시립합창단, 광양시립합창단이 참여한다. 문의 062-524-5086.

진도씻김굿보존회는 오월 민주영령들을 위한 씻김굿 공연을 펼친다. 13일 오후 7시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

진도씻김굿보존회는 5·18 희생자들의 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진도씻김굿은 망자의 넋을 씻겨 그 넋이 극락 왕생 하도록 하는 천도 의례로 지난 1980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 72호로 지정됐다.
 

김굿의 전반부인 조왕굿, 안당, 초가망석, 손님굿, 제석굿은 산 사람들의 복락 축원을 위함이고 고풀이, 씻김, 넋올리기, 약풀이, 희설, 길닦음, 종천 등의 후반부는 죽은 자를 좋은 곳으로 천도하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공연은 빛고을국악전수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전석 초대. 문의 062-350-4557.

지난해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으로 제작돼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 호평을 받은 뮤지컬 ‘광주’가 광주에 온다. 올해 두 번째 시즌은 지난 4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치고 오는 15일(오후 2시·6시30분)~16일(오후 2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쳐진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제작했다.

 

 

‘광주’는 80년 5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시위를 조장하기 위해 투입된 특수부대(일명 편의대) 박한수가 광주시민의 참상과 항거를 보면서 느끼는 심리변화를 담고 있다.

편의대원 박한수의 양심고백과 5월 영령들에게 사죄하는 장면이 추가되는 등 지난해 관람객 의견을 수렴해 등장인물 서사와 스토리를 보완했으며, 새로운 넘버도 관객과 만난다. 박한수가 느끼는 인간적 고뇌가 반영된 ‘여기 서서 생각해’와 광주시민이 스러져간 이들을 기억하며 부르는 ‘지키지 못한 약속’ 등은 감동을 선사한다. 입장권은 인터파크티켓에서 판매 중이다. 문의 062-670-7493.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창·제작 공연 ‘대동춤Ⅱ’를 오는 16일 오후 5시 ACC 예술극장 극장 1에서 공연한다.

‘자유와 평화를 찾기 위한 항쟁의 역사, 그날을 기억하는 우리의 몸짓’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벽과 벽 사이에서’, ‘타임라인’, ‘광주여, 영원하라’ 등 5개 프로그램 연작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프로그램 ‘다랑쉬’와 ‘오름’은 아시아의 민주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전한다.

공연에는 국내 정상급 연주자와 안무가, 제작진 100여 명이 참여한다. 광주시립발레단과 대학생들이 함께하는 협연 무대도 마련해 지역상생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전석 2만원. 문의 062-601-4039.

광주국악상설공연 5·18 특별공연은 18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린다. 이날 무대에는 작곡그룹 ‘촉’이 무대에 올라 창작가무악극 ‘달 봉우리 빛나는’을 공연한다. 작품은 이승과 저승의 사잇길에 머물며 길 잃은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아사’가 조선시대 유학자 ‘기대승’과 5·18 때 죽은 광주일고 학생 ‘이원준’이 그 길을 함께 지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이다.

광주문화재단과 제주 4·3평화재단은 4·3 평화정신과 5·18 민주정신으로 하나되는 특별음악회 ‘남도의 봄, 치유와 희망’을 20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연다. 이에 앞서 제주 공연은 지난달 30일 제주아트센터에서 펼쳐져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공연은 제주 4·3 창작오페라 ‘순이 삼촌’ 아리아, 광주 5·18 민주화운동 피아노협주곡 ‘5월, 광주’로 구성됐으며, (사)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강혜명, 테너 윤병길, 피아니스트 심희정 등이 출연한다. 전석 초대. 062-670-7493.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