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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지역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엿보다

제33회 대전미술대전 수상작·신진 미술인 작품전

 

 

미술은 세계를 시각적으로 담을 수 있는 예술이다. 붓과 물감, 조각 등 다양한 재료로 눈에 보이는 그 날의 풍경부터 내면의 감정과 가치관까지, 다양한 모습을 화폭에 연출한다.

 

그래서 한 철학자는 미술을 '철학의 눈'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철학은 미술을 빌려 삶의 무늬를 입는다'라는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네 인생도 미술을 통해 구체적인 무늬로 형상화할 수 있지 않을까. 대전미술협회는 매년 대전미술대전을 열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삶을 한데 모아 펼쳐놓고 있다. 지역의 고유한 색채가 담긴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싶다면 다음달 18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대전 수상작들과 신진 미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해 보자.

 

대전미술대전은 33년간 지역 미술 발전의 토대와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만 18세 이상의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으로, 수상자는 대전지역 초대작가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조소, 공예,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전통미술, 서예, 전·서각, 캘리그라피, 문인화, 만화 등 총 14개 분야로 다양하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1500점에 가까운 작품이 응모돼 다시 한 번 그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번 미술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된 인물은 한수희 작가다. 서양화가인 한 작가는 회화의 기본적인 요소인 '점'으로 자연을 감상하며 사색한 감정을 선과 색으로 구성해 표현하는 방식의 창작을 구사한다. 이번에 출품한 '2021705 imagine'을 통해 바람과 비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부분대상으로는 공예분야 황명식 작가의 '철화분청사기 항아리'와 서예한문 분야 김진아 작가의 '이신선생 "고풍이수"' 두 작품이 선정됐다.

 

전시회에는 약 840점에 걸친 입상작이 전시될 예정이며, 6월 18일까지 분야별 수상작 전시회인 1·2부 3부인 초대작가전으로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1부 전시는 한국화와 서양화, 조소, 판화, 공예, 초대작가상 수상작으로 구성된다.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되는 2부는 디자인, 서예, 전·서각, 캘리그라피, 문인화, 전통미술, 만화, 초대작가상 작품전이 진행된다. 시립미술관 1전시실부터 3전시실에서 미술대전 분야별 수상자들의 작품을, 4전시실에서는 신진 미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동시 진행되는 초대작가전과 대전미협 초대작가상은 신진 미술인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다.

 

팔레트처럼 각각의 색깔이 한데 모여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전지역 미술의 현주소를 톺아봄과 동시에 미술이 앞으로 그려나갈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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