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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파주 라스트 찬스부터 동두천 피난민 태극기까지… 경기도 등록문화재 12점 윤곽

 

파주 라스트 찬스는 미군 클럽으로 사용됐던 건물이다. 건물 정면에 알파벳 브이(V) 모양 기둥, 임진강변 조약돌을 이용한 모자이크 장식은 미군 주둔에 따라 형성된 지역적 특징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무명 시설 가왕 조용필이 노래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도는 파주 라스트 찬스를 비롯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할 근대문화유산 12점을 27일 발표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도 등록문화재로 선정할 근대문화유산을 추려왔는데 지난 20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최종 윤곽이 드러난 것이다.

 

 

 

12점 중 6점은 건조물, 6점은 생활·산업유물이다. 건조물은 초기 교회사적 가치가 있는 '파주 갈곡리 성당', 1960년대 말레이시아 원조를 통해 설립돼 국제 협력관계를 보여주는 '파주 말레이시아교', 120여년 역사를 지난 수원 최초의 근대교육기관 옛 신풍초등학교 부지 내 유일하게 남은 '수원 옛 신풍초등학교 강당' 등이 선정됐다.

한국전쟁 직후 농업기술 근대화에 이바지한 한미재단의 활동 증거물인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 훈련농장 사일로', 전쟁의 상흔을 기억하게 하는 '오산 유엔군초전기념비와 옛 동판·KSC(주한미군 전투지원을 맡은 한국 근무단) 안내판'도 이름을 올렸다.

 

 

생활·산업유물은 일제강점기 자개 공예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수원 방화수류정 자개상', 광화문·불국사 등 중요 문화재를 수리하거나 실측하면서 작성된 도면들인 '수원 화성박물관 소장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도면 일괄',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소장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등이다.

 

 

초장기 자동차 산업의 모습은 물론 일생 생활사도 엿볼 수 있는 '안산 기아 경3륜 트럭 T600', 경기도 일대 제염산업을 보여주는 '안산 동주염전 소금운반용 궤도차', 수동식 솜틀기로 한국 의생활사를 보여주는 '안산 목제솜틀기'도 등록 예고됐다.

도는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문화재들의 연번을 매길 예정이다. 이르면 10월쯤 '1호 경기도 등록문화재'가 선정될 전망이다.

이정식 도 문화유산과장은 "경기도 등록문화재 도입 이후 최초로 선정되는 근대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도내 근대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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