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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문화가 있는 주말]땅끝마을 소년들이 배드민턴계 아이돌 꿈키우는 체육관

드라마속 강원도 ⑿ 강릉 사천중·포남동 식당

 

 

라켓소년단. SBS에서 방영 중이다. 간만에 정말 괜찮은 스포츠 드라마가 나왔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땅끝마을 농촌 소년들의 성장 드라마다. 각본을 쓴 정보훈 작가는 전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따뜻하면서 유쾌한 이야기를 들려준 것처럼 라켓소년단을 통해 미소가 절로 나오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은 김상경(윤현종)과 오나라(라영자), 탕준상(윤해강), 손상연(방윤담), 최현욱(나우찬), 김강훈(이용태), 신정근(배감독) 등이다. 돈과 사람에 치여 서울에서 해남 땅끝마을로 가게 된 현종네 가족. 유망한 야구선수인 중3 해강은 이 모든 것이 불만스럽다. 현종은 해남서중 배드민턴부 코치를 맡게 되고 배드민턴부의 도발에 넘어간 해강은 배드민턴 내기 끝에 우여곡절 팀에 합류한다. 배드민턴 경기에 출전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집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준다는 사탕발림.

스포츠 드라마이지만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해남 꿀고구마배에 출전한 해남서중 배드민턴부는 패배에 속이 쓰리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욜로 욜로'를 떼창하며 늘 즐겁기만 하다. 온갖 범죄와 치정 등이 얽히고 설킨 구성의 드라마 홍수 속에서 오랜만에 감칠맛 나는 휴머니즘 드라마다.

드라마 배경은 땅끝마을 해남. 하지만 주요 촬영지는 강릉이다. 주인공인 4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해남서중은 강릉 사천중이다. 또 아이들이 식사하는 장면도 강릉 포남동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름다운 도시 강릉이 풋내 나는 청소년의 성장기 드라마에서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