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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K-바이오 랩허브 유치전 대전·세종·충남 손 잡았다

이례적 협업 시너지 극대화…53개 기관 참여 계획서 제출

 

 

대전 시민이 열망하고 있는 'K-바이오 랩허브' 유치 도전에 세종시와 충남도가 대전시에 힘을 보태주기로 했다. 정부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전례 없는 획기적인 지역간 협업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 시는 자체 유치 계획을 밝힌 충북과도 지속적인 소통에 나서기로 하는 등 여지를 남겨둔 채 'K-바이오 랩허브' 대전 유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전시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 참여기관에 세종시와 충남도가 참여하는 사업계획서를 14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제출했다. 그동안 충청권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해 온 대전시는 세종시와 충남도와 K-바이오 랩허브 대전 유치와 협력에 합의했다. 최근 대구시와 경북이 랩허브 유치를 위해 협력하면서 광역권의 역량 결집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충청권 지자체의 대승적인 협력과 지원이 대전 유치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주간업무회의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대전시가 이번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로 해 감사하다"며 "충청권의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K-바이오 랩허브는 대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전이 후보지로 낙점 받는다면 충남·세종에 바이오 기술을 지원하고 신규 벤처 창업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각 분야별 참여·협력기관도 K-바이오 랩허브 대전 유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 생태계가 월등한 대전의 지역적 특성에 걸맞게 주요 참여·협력기관에는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한 KT와 한국생명공학원 등 9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KAIST 등 4개 대학, 충남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 바이오 기업과 협회 등 총 53개 기관 등이 포진하고 있다.

 

대전시는 중기부에 낸 사업계획서에 국비 2500억 원과 시비 1000억 원을 투자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담았다. K-바이오 랩허브를 대전 유성구 전민동 일대 5만 7000여㎡ 일대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사업대상지는 연구자원 활용이 용이한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유성구 전민동 일원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벤처타운과 한남대학교 대덕밸리캠퍼스 일부 부지다.

 

시는 한남대학교 측과 편입 토지 매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바이오벤처타운은 지난 2015년 입주기관 누적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46개 바이오 벤처기업을 배출, 9개 기업이 상장되는 성과를 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공기관 최초 GMP시설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돼 '기업전용 인체유래물 은행 공동운영' 등 3개의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남대학교 대덕캠퍼스는 지난 1990년대 말 14개 바이오기업이 모여 만든 '대덕바이오커뮤니티' 발생지로 지역 바이오산업이 시작된 곳이다. 공간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대전시는 공고 전부터 유치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4월 33개 기관과 단체로 구성된 'K-바이오 랩허브 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협의회를 주축으로 역량 결집에 나섰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결의대회와 유치 서명운동도 꾸준히 이어져 22만 여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중기부는 이날까지 전국 각 지자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았다. 이후 서류·현장·발표 평가를 거쳐 다음 달 까지 지자체 1곳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전 지역 현장 평가는 오는 21-22일 진행될 예정이다.

 

후보지 선정 후 내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3-2024년 구축, 2025년 이후 본격 가동된다. 개관 후 7년 동안(2031년) 정부재원을 통해 운영되고 이후 자립화가 추진된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