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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K-바이오 랩허브' 최적지 대전 알렸다

평가단 대덕특구 등 현장 실사…원천기술 공급지 당위성 설명

 

국비 2500억 원이 투입되는 K-바이오 랩허브 공모사업 유치를 둘러싼 전국 후보 도시 간 경쟁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내달 중순 최종 후보지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각계 전문가로 꾸려진 현장 평가단이 각 지자체를 찾아 평가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K-바이오 랩허브 평가 위원들은 인천, 강원 등에 이어 21일 오전 대전을 방문했다. 1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2개 팀으로 나눠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대전에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단은 이날 시가 후보지로 제안한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한남대 대덕밸리 캠퍼스를 방문해 입지 조건 등을 살폈다. 바이오산업 육성·투자 여건과 건축물·부지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확인한 뒤 대전 바이오 기업 현황 등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평가가 아직 진행 중이라서 자세한 내용을 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대전이 국내 최대 바이오 원천기술 공급지라는 점과 수요자(바이오기업) 중심의 최적지라는 점을 평가 위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전달했다"고 밝히며 아직 현장 실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내 건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후보지 공고를 보면 각 지자체는 총 3만㎡ 이상의 건축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지자체가 보유하거나 향후 매입할 수 있는 걸 전제로 하고 있다. 입주기업의 정주 여건과 협력 네트워크 제공 등도 조건으로 제시됐다. 입지환경 기준 적합성과 접근성, 사업 연계성, 시설부지 면적 수용성, 부지 확보 관련 법적 규제 여부 등이 평가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접근성과 관련해선 입주 기업 등의 정주 여건 등이 주요 가늠자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 모델을 정부에 최초로 제안한 대전은 민·관·정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발 빠르게 지난 4월 'K-바이오 랩허브 추진협의회'를 구성하며, 대전이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45개 연구기관, 295개의 연구소기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바이오 원천기술 공급지라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측은 이날 구체적인 자료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평가단에게 K-바이오 랩허브 최적지임을 강하게 어필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바이오 분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600개가 넘는다는 점도 대전이 K-바이오 랩허브의 정상적인 초기 안착을 위한 토양을 갖췄다는 평가다. 풍부한 연구 인프라, 유수의 인력, 대학과 병원 등 자원·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는 전국 유일의 바이오 창업 선도 도시로 여겨지고 있다. 기저기술과 융합연구를 바탕으로 바이오 관련 창업이 활발하고, 자생적 생태계가 이미 조성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전 바이오벤처타운 입주기업들의 누적매출액은 증가하고 있고, 공공기관 최초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된 데 따른 '기업전용 인체유래물 은행 공동운영' 등 3개 실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전국 12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나선 K-바이오 랩허브 현장 실사는 제주도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이후 7월 지자체별 사업계획서 발표를 들은 뒤 같은 달 중순 쯤 최종 사업지가 정해진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