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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코로나19 시대, 가족 야영하기 딱인데… 송도오토캠핑장, 휴가철 재개장 ‘암운’

서구-사업자, 시설물 철거 이견
과태료·명도소송 놓고도 승강이

 

부산의 대표적 캠핑장인 서구 송도오토캠핑장이 구청과 운영업체 사이 갈등으로 올해 여름 휴가철에는 문을 열지 못할 전망이다.

 

부산 서구청은 “송도오토캠핑장 새 위탁 사업자를 찾아 8월 재개장할 계획이었지만, 기존 사업자와 시설물 철거에 이견이 있어 재개장은 늦어질 전망이다”고 27일 밝혔다. 송도오토캠핑장의 재개장 일정이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사실상 올해 휴가철에는 문을 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약 사이트에는 이달 말까지 예약 가능하고, 이후에는 불가능하다.

 

송도오토캠핑장 개장이 차질은 빚는 것은 서구청과 A 운영사가 시설물 철거를 놓고 승강이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송도오토캠핑장을 운영하던 A 사는 지난 3월 서구청에 6월 30일을 끝으로 위수탁 협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서구청은 협약 중도 해지에 따라 A 사에 캠핑장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는 원상회복 명령과 함께 이들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을 통보했다. 하지만 A 사는 서구청이 철거를 명령한 바베큐장, 관리동 컨테이너 등은 모두 서구청 동의를 얻어 설치한 만큼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에 휴가를 앞둔 캠핑족만 애를 먹고 있다. 송도오토캠핑장은 지난해 예약 건수가 2만 건에 달할 만큼 인기 관광지다. 남구 대연동에 거주하는 이 모(48) 씨는 “바다를 즐기면서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아이들 여름방학 때 이용하려고 했는데, 문을 안 연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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