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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커버스토리] 렌즈에 담은 삶의 애환…일상 공감·위로

대전사진대전…6-11일 대전예술가의 집

 

 

기술과 예술의 경계, 사진은 인류와 함께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 중이다. 단순히 가장 빠르게 현장을 인증하는 도구에서 시대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자신만의 특별한 의미와 감성을 더한 예술적 표현으로 진화해 왔다. 피사체마다 감정과 색채를 입혀 저마다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살리는 작업은 고도의 미학을 요구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사진을 '기술과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는 종합 예술'로 정의하기도 한다.

 

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에서 렌즈에 담은 또 하나의 역사와 예술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대전사진대전은 지역 사진예술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광역시지회(대전사진작가협회)는 10차례의 심사를 거쳐 지난 28일 입상작 40점을 선별한 후, 이 중 대상 1점과 우수상 2점, 특선 4점, 입선 33점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을 받은 김헌일 작가의 '모정'은 자식들을 목욕시켜주는 어머니의 행복한 미소와 두 아이의 순진한 표정을 깔끔한 배경처리로 담아 자식사랑의 모성애가 깊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머니와 자식간 말없이 흐르는 사랑을 오롯이 담았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이석태 작가의 '어부의 삶'은 어부의 어망손질과 왜가리의 모습을 순간적으로 포착했다, 그 뒤로 보이는 바다 풍경과 어부의 손길 또한 삶과 일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한상수 작가의 '인도 여인과 코로나'는 마스크를 쓴 여인의 표정에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간절함을 읽을 수 있다.

 

특선작으로는 노인의 함박웃음을 담고 있는 강기구 작가의 '삶의 초상'과 고운 한복을 입고 전통 예술 공연을 펼치는 사람들의 손 끝에서 아슬하게 돌고 있는 원반을 담은 곽재욱 작가의 '아슬 아슬', 밭 한 켠에 쌓여있는 곤포 사일리지 사이로 붉은 우산을 쓴 채 걷고 있는 사람을 담은 신정규 작가의"休(휴)"와 늦은 밤 작업복을 입고 고기를 수확하고 있는 임교혁 작가의 "작업"이 선정됐다.

이 밖에 강준배 작가 등 32명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입상작과 함께 추천작가, 초대작가의 사진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대전사진작가협회는 1962년 전국 최초로 지회가 발족된 후 60년에 이르는 역사를 자랑하는 예술단체다. 현재 정회원 392명·준회원 2명 등 총 394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제29회 사진대전은 내달 6일부터 예술가의집 3층 1전시실과 2전시실, 7전시실, 8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우경환 대전사진작가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비롯해 앞으로도 회원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사진문화 발전과 회원 권익옹호, 지위향상에 이바지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존경받고 예술계의 선두가 되는 알찬 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제29회 대전사진대전>

일시·장소 : 7월 6일(화)-11일(일), 대전예술가의집 3층 1,2,7,8전시실

주최·주관 : 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시지회(대전사진작가협회)

후원 : 대전시, 대전시의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전시연합회

입장료 : 무료

※ 입상·입선작 및 추천·초대작가 작품 동시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