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15.3℃
  • 맑음서울 13.4℃
  • 맑음인천 12.8℃
  • 맑음원주 11.6℃
  • 맑음수원 11.1℃
  • 맑음청주 14.1℃
  • 맑음대전 13.4℃
  • 맑음포항 11.9℃
  • 맑음대구 13.4℃
  • 맑음전주 13.1℃
  • 맑음울산 11.6℃
  • 맑음창원 15.0℃
  • 맑음광주 14.3℃
  • 맑음부산 16.8℃
  • 맑음순천 9.2℃
  • 박무홍성(예) 13.0℃
  • 맑음제주 19.5℃
  • 맑음김해시 15.8℃
  • 맑음구미 12.1℃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 전라도 역사 · 문화정취 깃든 전시회

(재)청목미술관 ‘전라의 색, 한국의 색’전
18일까지 전주시 청목미술관 전시실
전북지역 화가 8명 작품 30여점 전시

전라도의 역사·문화적 정취가 깃든 전시가 선보여진다.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은 오는 18일까지 ‘전라의 색, 한국의 색’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김도영·김성욱·김정숙·류재현·배병희·이종만·이홍규·조현동 작가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 장르 구분을 넘어 다양한 층위의 작업세계가 드러난다는 게 미술관측의 설명이다. 특히 전라도의 역사적 문화적 정취, 지역 정서와 심리, 철학과 시대정신이 발현된 색 등을 조명한다.

 

 

김도영의 한지 콜라주 작품 ‘아리랑’은 색동과 한옥한글(한옥 모양의 한글)이 만나 아리랑의 물결이 넘실댄다. 작가는 하늘에서 바라본 한옥 기와와 내부를 펼쳐 보인다.

 

 

김성욱은 오래된 한옥 지붕과 학, 달 등을 소재로 한지 위에 핸디코트와 수묵채색 기법을 활용한 작품 ‘한옥에 뜬 달-사랑하면 만나리’를 선보인다.

 

 

김정숙의 ‘축복 Blessing’은 한지라는 매체와 달 항아리의 조형성을 접목해 온유와 비움의 가치를 구현하며 통섭과 화해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류재현은 ‘바람의숨결 201910’로 나무와 관목과 빛이 가득한 숲의 풍경을 구현한다.

 

 

 

배병희는 작품 ‘풍선집’으로 정체성을 상실한 자아의 모습과 장식적인 이미지의 혼합체인 새로운 존재로부터 인간과 문명과의 관계성을 이야기한다.

 

 

이종만의 ‘가을고추밭’은 늦여름의 충일과 가을 조락이 교차하는 그 시점, 그 지점. 그 변곡점이 주는 희열과 풍요가 있다.

 

 

 

이홍규는 수묵담채 작업인 ‘달빛(Moonlight)’으로 어둠과 밝음이 대조되는 세상을 보여준다. 달빛은 고전의 시대와 동시대를 연결하고 교통하게 하는 통로이다.

 

 

조현동은 ‘자연-경계 Nature-Boundary’를 통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 자연과 비자연의 경계, 가시적 세계와 비가시적 세계의 경계를 제시한다.

박형식 이사장은 “전라의 색은 곧 한국의 색이며 우주의 색”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각기 독자적인 작가성으로 다층적인 구조가 펼쳐지는 힘찬 변주를 이뤄가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김세희 saehee0127@jj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