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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지지부진 '평택호 관광단지 사업' 탄력 붙나

주민들 '75% 찬성 동의서' 도시공사에 전달
도시공사, 연내 보상 착수 예정

 

'가다, 서다'를 반복, 평택지역에서 '지지 부진', '주민 희망고문 사업' 등의 조롱을 받았던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서서히 탄력을 받고 있어 추진 과정이 주목된다.

평택호 관광단지는 지난 1977년 당시 아산호 국민관광지로 지정, 1979 조성계획 승인 이후 부침을 겪다가 2007년 평택호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09년 경기도 권역별 관광개발계획 변경 승인(관광지→관광단지),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접수, 관광단지로 지정(면적 274만3천㎡, 경기도 제1호 관광단지) 됐다.

그러다 2012년 민간투자사업이 적격성 조사에서 탈락하면서 2017년 4월 민간투자사업이 전면 종료됐고, 공영개발(평택시, 평택 도시공사)로 전환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사업 지구 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돼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평택지역의 최대 현안 사항이 되면서 '사업이 간다'와 '힘들다'로 여론이 갈리기도 했다.

이후 2019년 평택호관광단지 지정 변경 및 조성계획이 승인(면적 66만3천115㎡, 현덕면 권관리 일원)됐고, 평택도시공사가 사업에 참여해 투자 타당성 검토를 완료했다.

사업 투자 승인(평택시의회), 평택호관광단지 조성계획(사업시행자) 변경 승인(경기도)도 득했지만, 개발 찬성과 반대 여론이 강하게 부딪히면서 나아가지를 못했다.

숨통을 틔운 것은 해당 사업지구 내 주민들이었다. 최근 보상대책위원회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개발 및 보상 의지를 담은 주민 동의서를 평택 도시공사에 전달하면서다.

주민 동의율은 76%였다. 현재 관광단지는 예술관 및 소리 터 등 일부 시설들만 건축돼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대표 시설 부재 등으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관광단지로 묶여 장기간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해 피해가 크다"며 "성공적인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이 이뤄지 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시공사 측은 주민들이 제공한 동의서를 평택호관광단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협의회에 제출한 뒤 보상계획 공고, 감정평가를 거쳐 연내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이곳에 4천445억원을 투입, 2023년까지 초대형 관광호텔, 국제문화거리,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을 조성, 복합 휴양형 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만만치 않다. 사업 면적이 줄어든 만큼 관광시설 공간 배치에 신중을 기울여야 하며 사업비 확보 등이 지지부진할 경우 제자리 걸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