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완공… LH, 市에 기부채납
52기 석실묘중 15기 이전 복원
백제시대 유물이 다량 발굴된 감일지구에 역사박물관이 이르면 2025년까지 건립된다.
하남시는 박물관 건립자문위원회 의견과 시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감일지구 박물관의 명칭을 '(가칭)하남감일백제박물관'으로 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남감일백제박물관은 감일지구 사업시행자인 LH가 150억원을 투입해 지구 내 역사유적공원(2만666㎡)에 지상 2층, 연면적 2천516㎡ 규모로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 하게 된다.
앞서 2015년 11월∼2019년 3월 진행된 감일지구 발굴조사에서는 52기의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묘를 포함해 1천720여 점의 유물이 나왔다.
횡혈식 석실묘는 무덤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들어 여러 명을 한 묘실에 매장할 수 있는 구조로, 기존에 조사된 사례가 많지 않아 백제 한성기 매장 관념을 비롯한 장제와 석실묘 축조기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시는 52기의 석실묘 가운데 보전 가치가 높은 15기를 박물관에 이전 복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함께 출토된 금·은제 장신구, 중국계 자기류 등의 유물은 당시 백제 지배계층의 생활상과 국제 교류 양상을 보여 주는 귀중한 역사문화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오는 2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총 3차례의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31일 설립 여부가 결정된다.
하남/경인일보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