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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커버스토리] '4인 4색'의 무용, 예술 꽃으로 피다

대전시립무용단 단원창작공연 'New wave in Daejeon'
2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춤은 전통을 넘어 현대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담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음악과 복장, 춤선의 근원은 전통무용에서 시작됐지만 이를 계승한 무용가들의 예술혼이 더해져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다. 젊은 안무자 4인4색의 개성으로 풀어낸 춤을 다채롭게 담아낸 창작공연을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시립무용단원들의 역량과 창작 의지를 도출해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무대는 우리의 내면과 일상을 단원 개개인의 독특한 감각과 춤으로 구현해낸 자유롭고 참신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무대는 시립무용단원 중 공모를 통해 4명의 안무자를 선정해 각자의 개성과 역량이 돋보이는 창작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서막을 여는 유아리 단원의 'Everything will be OK'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다 희생당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재현 단원과 호흡을 맞추는 이번 무대는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넋을 춤으로써 기리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두 번째로 펼쳐지는 서예린 단원의 '이연(異緣)'은 사랑을 나누던 연인이 모종의 사유로 이별한 후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춤으로 애틋하게 표현한다. 김임중 단원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이별을 '달콤한 슬픔'으로 형상화한 이번 작품은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헤어짐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았다.

 

다음으로 펼쳐지는 이현수 단원의 '불완전한 인간'은 격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표현했다. 이번 무대를 기획한 이 단원은 "불안이라는 무의식 속에 숨어 현실을 외면하는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 단원과 함께 김창은, 장재훈, 김민종 단원 등 남성 무용수들만의 거칠면서도 섬세한 춤사위가 펼쳐진다.

 

마지막 무대는 구재홍 단원의 '걷는 꽃-나리'로 장식한다. 제목에는 이번 무대에서 곽영희, 오송란, 장인실 단원의 춤이 미적으로 형상화된 3가지 안무의 구성을 오롯이 담았다. 1장 '걷다'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여성성을 상징하기 위한 중의적 표현이다. 2장 부호 '-'는 길을, 3장 '나리'는 꽃잎이 바람을 타고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꽃이 지고 시들어 소멸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길을 떠나는 여정을 작품화하고자 했다"고 전한 구 단원의 말처럼 우리 고유의 춤에 젊은 감각을 더한 이번 공연은 시립무용단원들의 열정과 예술 안목, 그리고 기획력을 통해 지역 무용의 발전적인 앞날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대전시립무용단 단원창작공연 'New wave in Daejeon'>

주최/주관 : 대전시, 대전시립무용단

일시/장소 : 2021년 7월 22일 (목)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입장료 : S석 1만 원, A석 5000원

[출처: 저작권자ⓒ대전일보사]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48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