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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드라마 속 강원도]대기업 상속녀 ‘오영'이 살던 고풍스러운 대저택

(17) 춘천 제이드가든

 

 

SBS 방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유럽풍 건물·정돈된 정원 눈길


‘그 겨울 바람이 분다'. SBS를 통해 2013년 방영된 16부작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이라는 제목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과 달리 여름이 아닌 겨울이 주된 배경이지만, 대부호의 딸이 점점 눈이 멀어져 가면서 벌어지는 애틋한 로맨스는 같은 골격이다. 노희경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한마디 한마디 대사의 품격이 높아졌다.

하루하루 의미 없는 삶을 사는 슬픈 가족사에 갑자기 찾아온 시각장애로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사는 여자가 만나 차갑고 외로웠던 그들의 삶에서 희망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조인성(오수)과 송혜교(오영) 등이다.

승률 높은 전문 포커 갬블러 수는 매일 밤 포커가 아니면 여자와 술을 끼고 사는 차가운 도시남. 유년 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에 실패하면서 살아가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 마음 한구석은 늘 쓸쓸하기만 하다. 돈을 노리고 오빠를 찾는 영에게 접근한다. 그런 그에게 바람이 분다.

대기업 상속녀인 영은 영특하고, 냄새와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이 유별나다. 주변에 늘 사람이 많지만 아무도 믿을 이 없다. 그의 앞에 수가 어린 시절 이별했던 오빠로 나타났지만, 어딘가 수상하다. 거짓으로 시작된 관계였지만 차갑고 외롭던 그들의 삶에서 서로의 존재는 위안이 됐고, 사랑으로 확인된다. 수 역시 영을 만나면서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드라마 속에서 수와 영이 사랑을 시작하는, 남매라는 설정에 넘어설 수 없는 감정의 한계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솜사탕 키스' 신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촬영지는 춘천 제이드가든에 있는 코티지가든. 영이 사는 고풍스러운 대저택도 제이드가든에서 촬영됐다. 유럽풍의 건물과 잘 정돈된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다.

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