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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속보] 제주 전 여친 아들 살해 주범 긴급체포

A군 어머니와 사이 틀어져 A군 범행 대상 삼은 것으로 추정
백씨 폭행 등에 시달려와…신변보호 요청했지만 살인 못 막아

제주시 조천읍에서 전 여자친구의 아들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주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백모씨(48)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18일 오후 공범인 지인 김모씨(46)와 함께 조천읍 한 주택에 침입해 전 여자친구의 아들 A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에는 A군 혼자 있었다.

경찰은 시신 목 부위에서 타살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A군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사건 당일 오후 3시께 백씨와 김씨가 주택에 드나든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새벽 제주시지역 모처에서 김씨를 같은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는 범행 후 김씨와 차를 타고 현장에서 벗어났다가 중간에 내려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역추적 등을 통해 지난 19일 오후 제주시지역 모 숙박업소에 숨어 있던 백씨를 검거했다.    

백씨는 전 여자친구인 A군 어머니와 사이가 틀어진 데 앙심을 품고 A군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범행 전 백씨는 A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A군을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A군 어머니는 평소 백씨의 폭행과 욕설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군의 어머니는 7월 초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고, 이후 경찰이 A군 집에 CCTV 2대를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했지만, 끝내 백씨의 살인을 막지 못했다.

백씨는 지난 19일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살해 혐의를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백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20일 오후 3시 A군에 대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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