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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김 대장 찾자”…고락 같이했던 산악인들 히말라야로

김홍빈 실종 대책위, 현장지원팀 3명 급파
브로드피크 경험 김미곤 대장·박신영씨 등
23일 출국…구조·수색작업 적극 지원키로

광주시 사고수습 대책위원회(대책위) 조사관들이 히말라야 현장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을 찾기 위한 수색과 행정업무 지원에 나선다.

21일 대책위 등에 따르면 전날 밤 광주시청에서 열린 대책위 회의에서 현장 행정지원팀을 구성했다.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수색작업에 필요한 국가, 해외 원정대간 협력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행정지원팀 조사관은 2014년 브로드피드를 완등하는 등 등반 경험이 풍부한 김미곤 대장과 지난 1995년 빛고을 브로드피크 원정대의 일원이었던 박신영(우암산악회 소속)씨와 김홍빈 대장의 송원대 산악부 후배인 장병호씨로 구성됐다. 조사관 3명은 현재 외교부를 통해 현지로 갈 수 있는 긴급 여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구조와 수색 작전을 독려하고 행정적인 업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조사관들은 이르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25일께 파키스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으로 가는 직항편이 없고 다른 곳을 경유해서 현지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김홍빈 대장이 원정길에 나설 때의 경로와 같은 것으로, 김 대장의 동선 일정을 그대로 따른다면 조사관들은 파키스탄 도착에만 2일이 소요되고 베이스캠프가 있는 콩고르디아까지는 5일이나 6일 가량 시일이 걸려 30일이나 31일께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파키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 헬리콥터 등 이동수단이 제공된다면 조사관들의 도착은 훨씬 빨라진다.
 

원정대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관들의 도착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김 대장이 있는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 날씨가 좋지 않아 수색대가 올라가 김 대장은 찾는 건 무리다. 하루빨리 항공 수색이 이뤄져야 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교부는 김 대장을 찾기 위해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수색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으며,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가 대기 중이다. 하지만 현지 기상 상황이 나빠 구조 헬기를 아직 띄울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팀도 현재 베이스캠프에서 대기 중이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후 하산길에 사고로 실종됐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