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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커버스토리] 한여름 밤, 공포와 웃음으로 더위 날린다

4D 공포 연극 '스위치' 대전 공연…9일-8월 15일 대흥동 아신극장
반전과 반전 거듭한 환상의 컬래버레이션
관객과 함께 오감 자극 '4D 연출'로 차별화

 

공포는 혐오감을 자극해 부정적 정서를 유발하지만, 그렇다 해서 마냥 무서운 감정만은 아니다. 극한의 공포를 느낄 때 찾아오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거나 상상을 넘어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안도감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때문에 공포를 소재로 다룬 영화나 연극은 여름이면 어김 없이 관객을 이끄는 매력이 있다. 전국을 덮친 코로나19로 여름 휴가 계획이 꼬여버린 7월의 끝자락, 오감을 자극하는 4D 공포 연극 '스위치'로 여름 무더위를 날려보자.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촉각, 청각까지 만족시켜줄 이번 연극은 내달 15일까지 대전 중구 아신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장 속의 극장'이라는 독특한 배경으로 1시간 40분 동안 무대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기존의 영화나 연극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오감을 자극하는 여러 장치들로 관객들의 공포와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아울러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색다른 시간과 상상치도 못했던 유쾌한 장면들로 긴장을 풀어주고 웃음까지 자아낸다. 아루또 극단 특유의 유쾌한 유머 코드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번 연극은 관객들의 다양한 감성을 자극하며 매 공연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극은 손대는 작품마다 대박행진을 이어가던 흥행신화의 주인공 '고연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또 한 번의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극장을 임대하고, 그의 신작에 출연하게 된 '달수'와 '지혜', 그리고 조연출 '유리'는 극장에서 귀신을 보거나 기괴한 음성을 듣는 등 불가사의한 현상을 경험한다.

 

극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누군가와 비밀스러운 통화를 주고 받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고연출. 지혜는 과거 그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하나 둘 쓰러지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내 고연출의 수상한 행동들이 연속적인 공연 흥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직감하며 극의 전개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과연 극장에 숨겨져 있던 진실은 무엇일까? 지혜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과연 무사히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그리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여주는 고연출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번 연극은 기존 공포 연극의 패러다임을 벗어나는 독특한 콘셉트로 관객에게 신선한 공포를 선사한다. 실제로 공연장에서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에 최초로 4D 기술을 도입해 어느 객석이든 관계 없이 똑같은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겁지 않은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관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번 연극을 보다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는 좌석의 위치다. 보다 실감나는 공포감을 느끼고 싶다면, 맨 앞자리나 통로 쪽을 권한다.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인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함께 감상하면 '친구'로 입장해 '연인'으로 퇴장한다는 것도 관람을 권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아신극장은 매일 2회 이상 극장 내부와 매표소 등 관객 접촉이 빈번한 지점을 방역하고 있다. 감염예방용품 비치와 좌석 간 거리두기, 관객 마스크 착용과 문진표 작성을 의무화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관객들의 안전한 관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2021 공포의 패러다임을 바꾼 4D공포연극 '스위치' 대전공연

일시/장소 : 2021년 7월 9일(금)-8월 15일(일), 중구 대흥동 아신극장

주최/주관 : 아신아트컴퍼니

공연 시간 : 화-금: 오후 7시 30분 / 토요일: 3시, 6시 / 일요일: 2시 30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