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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생트집’ 일본에 고하노라! 독도는 온전한 우리 역사의 땅

 

 

최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조직위 홈페이지 일본 지도에 독도를 자신의 땅인 것처럼 표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이곳에 오면 단번에 그것이 얼마나 황당하고, 잘못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바로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이다.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의 정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때,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부산 동래구 온천동)이 기획전시실 1관 2층에서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박물관과의 공동기획전 ‘독도가 살아있다’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6일까지 열린다.

 

해양자연사박물관 내년 2월 6일까지

기획전 ‘독도가 살아있다’ 전시 개최

고문서·지도 등 150여 점 선봬

 

꼼수 표기 도쿄올림픽 조직위 등

틈만 나면 영유권 주장 일본에 일침

 

독도는 우리의 역사와 자존심이 서려 있는 역사의 땅이다. 해상왕국 우산국의 영토였던 독도는 512년 신라의 역사로 편입된 이래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생활 터전으로 굳건히 서 있다. 이번 전시는 늘 우리와 함께였던 독도의 역사와 해양 생태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늘날 독도에 대한 불법적인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일본에 대응해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증명해주는 수많은 사료를 소개한다.

 

전시는 한국과 일본의 독도 관련 고문서와 지도, 해양생물 표본, 사진 등 150여 점을 바탕으로 3부로 나눠 보여준다.

 


 

 

 

1부 ‘독도 그리고 기록’은 독도의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는 자리다. 특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를 30여 점의 각종 고문서와 지도, 문헌 등을 통해 보여준다. 우산국에 대한 기록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고려사를 비롯해,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문헌뿐만 아니라 ‘울릉도와 독도 일대는 조선의 영토이므로 일본인의 항해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실린 경고판 ‘죽도제찰’(일본, 1837년),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일본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죽도도해금지령’(일본, 1696년)도 전시돼 있다. 특히 ‘죽도제찰’이나 ‘죽도도해금지령’은 일본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독도는 남의 나라 땅이니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라고 포고한 것들이다. 또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기한 ‘조선국세견전도’(일본, 1873년), 일본과 조선의 영토를 색채를 통해 구분한 지도로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과 같은 색채로 표기한 ‘대일본분견신도’(일본, 1878년)와 ‘동판조선국전도’(일본, 1882년)도 만나볼 수 있다. 결국, 한국 사료는 물론이고 일본의 각종 사료에서조차 독도는 우리의 영토임을 한결같이 증명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2부 ‘독도 그리고 바다’에서는 생태의 오아시스로 불릴 정도로 독특하고 다양한 독도의 생물과 지형을 만난다. 전시장 한가운데 전시된 독도의 축소 모형과 해저지형을 통해서는 독도가 본래 하나의 섬이었지만, 파랑(물결)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약 250만 년 전에 서도와 동도 두 개의 섬으로 분리됐음을 알 수 있다. 독도 모형 뒤 5m가 넘는 대형 와이드 스크린에서는 5분짜리 ‘독도 한 바퀴’ 영상이 펼쳐져 관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외에도 돌돔, 망상어, 아홉동가리 등 독도의 다양한 어류를 비롯해 해조류, 조류의 실물 표본과 생동감 넘치는 영상 자료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1999년 12월 독도를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존·관리해 오고 있다. 3부 ‘독도 그리고 보호’에서는 독도의 자연사적 가치와 해양생태복원에 관해 얘기한다. 특히 갯녹음(시멘트와 같은 무절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어 바다가 사막화되는 현상)이 확산하는 동해와 남해를 통해 해양생태복원의 중요성도 느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독도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한다. 벽면에는 ‘동도의 석양’ ‘하늘에서 바라본 서도의 설경’ ‘동틀 무렵의 독도 전망대’ 등 독도의 사계(四季)를 담은 20여 점의 사진도 전시돼 있다.

 

최정희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증명하는 다양한 사료들과 독도 해양 생태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담았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독도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독도가 살아있다’ 전=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부산 동래구 온천동) 기획전시실 1관 2층. 2022년 2월 6일까지. 무료(인터넷 사전 예약). 051-553-4944.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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