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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황교익 논란' 대구 동구청장 출마했던 서재헌에 '불똥'

전 동구갑 지역위원장 출신 경기신보 경영본부장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 SNS '블라인드'에 익명 폭로
徐 "이전 경력 직무에 적합해 지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정치권 안팎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서재헌 민주당 전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경기도 산하 별정직들로 논란이 번지는 모양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경기도 산하기관 직원들이 앞다퉈 관련 내용을 폭로하기 시작하면서다.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황교익만 그럴 거 같냐. 경기도는 이미 채용비리 왕국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글쓴이는 "성남 모 방송사에서 일한 사람이 비서실 랭킹 2위이고, 행정고시 출신도 수십 년 근무해야 할 수 있는 3급을 TV 몇 번 나온 30대 변호사에게 줬다"는 등 주장을 열거하며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진짜 김어준 국정원장 시킬 수 있다. 이 양반이 공정이라고 할 때마다 토 나온다"고 맹비난했다.

 

댓글에도 경기도 산하기관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은 "도청과 산하기관 직원들은 대충 아는 내용들이다. 그 분이 워낙 보복이 심해 그냥 쉬쉬할 뿐"이라고 했고,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은 "우리 회사도 본부장 자리 하나 민주당 출신 낙하산이 꿰찼다"고 거들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이 언급한 '민주당 출신 낙하산'은 대구 동구에서 지난해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서재헌 전 위원장을 가리킨 내용으로 추정된다.

 

서 전 위원장은 현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SNS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글을 남기고 지역 일정에도 자주 모습을 비추는 등 정치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민주당 안팎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대구시당 소속 한 인사는 "'낙선 후에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대구같은 취약지역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서 전 위원장도) 그런 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적절한 인사로 보지는 않고, 보은 인사로 비춰질 수 있는 측면도 크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반면 서 전 위원장은 증권사와 노동조합 경력을 바탕으로 정당하게 지원해 채용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 전 위원장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민주당 출신 이전에 대우증권 펀드매니저 출신이고 노동조합 경험도 있어 경영정책기획 직무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 지원한 것"이라며 "이 지사는 관련 없고, 채용 이후 만난 적도 없다. 지난 6월 대구 행사 때 처음 만났고, 거기서 '경기신보에 있다'고 하니 오히려 본인이 더 놀랐을 정도"라고 해명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