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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위기의 전북, 미래 비전은] (하)융합을 통한 전북 농업의 미래 비전

도내 농업·농촌자원 활용 체류형 관광객 유치 필요

농도(農道)인 전북이 농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 지역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선도하는 농업계 그린뉴딜과 관련해 최근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한 그린 농업 구현도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무엇보다 전북만이 연출 가능한 체류형 관광 발굴 등 융합을 통한 농업의 미래 비전 마련이 과제로 떠오른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로 사회가 침체됐으나 국내 관광 활성화에 대비해 전북이 연출 가능한 체류형 관광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북연구원 문화관광연구부의 ‘2015년 전라북도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북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55.6%가 당일치기 여행을 한다는 통계가 있다.

나머지 44.4%의 관광객들은 숙박여행을 했지만 이마저도 1박2일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 장기 체류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 전북만의 체험과 관광을 융합한 농업 관광의 필요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체험과 관광을 융합한 농업 관광의 발전 가능성은 사실상 블루오션과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농업 관광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치권, 지자체에서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농촌 체험 관광을 모토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전북도 등 도내 시·군과 정치권이 지역 특색으로 연출 가능한 체류형 관광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일례로 전북은 김제 지평선 축제를 비롯해 고창 청보리밭 축제 등 농업 관광에 특화된 지역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데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농업 관광이 단순하게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농산물 사용 확대 등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독보적인 환경자원을 활용해 이국적인 관광단지를 조성한다거나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 교육·회의와 연계한 세계농업컨퍼런스 등 컨벤션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메타버스 스토어를 운영해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면 미래 단골 고객 확보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영기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전북이 머무르는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북만으로 특화돼 있는 농촌 관광, 농업 축제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성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전북에서 체험을 시작하고 여행을 즐기고 이동하는 새로운 전북형 관광 특구를 개발하면 지역경제에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끝>

김영호 crcr810@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