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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조성진이 돌아왔다!…두 번째 쇼팽 음반 발매 후 첫 부산 공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다시 쇼팽으로 돌아왔다. 조성진의 두 번째 쇼팽 음반 발매 기념으로 열리는 ‘2021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부산을 포함해 총 5개 도시(인천, 전주, 대구, 서울)에서 열린다.

 

조성진은 31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여는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을 시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조성진은 두 번째 쇼팽 음반(유니버설/도이치 그라모폰)의 27일 전 세계 동시 발매를 앞두고, 부산 관객과 가장 처음으로 만나는 셈이다. 조성진은 지난해 11월 부산 공연 이후 약 9개월 만에 부산을 찾는다. 이번 부산 공연은 부산일보와 부산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한다.

 

31일 부산서 5개 도시 투어 첫 공연

앨범 수록된 쇼팽 ‘스케르초’ 전곡 등 연주

조성진의 ‘무결점 테크닉’ 접하는 무대

 

조성진의 두 번째 쇼팽 음반에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스케르쵸’ 전곡이 담겼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음반에 수록된 쇼팽의 ‘스케르초’ 전곡을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체코의 작곡가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로 출발한다. 조성진은 평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해왔다. 지난해 발매한 조성진의 앨범 ‘방랑자’에 베르그의 피아노 소나타를 수록한 것처럼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도 관객에게 발견의 기쁨을 준다.

 

이어지는 곡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다.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와 또 다른 느낌의 ‘인상주의’ 작품이다. 조성진은 2017년 11월 발매한 드뷔시의 독주곡을 모은 앨범을 통해 프랑스 인상주의 작품 연주에 대해 인정받았다. 또 한 명의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의 곡을 조성진이 어떤 방식으로 소화했을지 기대가 크다.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공연 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밤의 가스파르’ 중 ‘스카르보’는 고도의 피아노 테크닉이 필요한 난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무대는 ‘무결점 테크닉’으로 유명한 조성진의 실연을 접하는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쇼팽의 ‘스케르초’ 네 곡이다. 조성진이 2015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3라운드에서 연주한 곡이 바로 스케르초 2번이다. 당시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이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조성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SNS에 이 곡을 연주하는 조성진의 모습을 포스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쇼팽의 ‘스케르초’는 조성진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연주한 곡으로 인연이 깊다. 쇼팽 콩쿠르 당시뿐만 아니라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를 처음 만났던 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스케르초’를 연주했다. 지휘자 정명훈과 처음 만났던 날도 이 곡을 연주해 조성진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곡이다.

 

조성진은 올 6월 열린 독일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에서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와 쇼팽의 ‘스케르초’ 1번과 3번을 선보인 바 있다.

 

쇼팽 곡이 포함되지 않았던 지난해 리사이틀과 달리 이번 공연에서 다시 쇼팽 곡을 리스트에 올린 만큼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19일 열린 부산 리사이틀 예매는 약 1분 만에 좌석을 찾기 어려웠고, 30분 만에 최종 마감돼 여전히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역시 조성진이라고 할 만큼 이른 시간 안에 매진됐다”며 “동반자 외 거리 두기로 부산시민회관 전석을 다 열지 못해 아쉽다.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매를 받고 있는데 취소 티켓이 나오면 공연 전까지 예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31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예매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단독 오픈. 5만~11만 원. 문의 051-607-6000(ARS 1번).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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