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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술에 감성을 더하다

D-5…국제관·체험관·주제관·AI관 등 전시준비 한창
알렉사 홍보영상 유튜브 공개…시간당 300명 인원 제한 운영

 

수천송이의 종이꽃이 연출해내는 초현실적인 정원을 거닐고, BTS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김준홍 감독이 제작한 작품 속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된다. 레게 음악가 밥 말리와 장녀 세델라 말리의 음악, 패션 디자인 콜레보레이션 작품을 만나고 인공지능 작곡가의 음악을 듣는다.

26일 찾은 광주시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 전시관. 9월 1일 개막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작품을 선보일 5곳의 갤러리는 각각의 주제에 맞는 작품 설치가 한창이었다.

‘디자인(Design)’ 과 ‘레볼루션(Revolution)’의 합성어인 ‘디레볼루션(d-Revolution)’을 주제로 10월31일까지 열리는 올해 디자인비엔날레는 기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는 축제다. 5개 본 전시와 특별전, 기념전, 국제학술행사, 온라인 마켓, 체험프로그램 및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 올해 행사에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518명의 작가와 국내외 기업이 총 690여 종의 아이템을 선보인다.


주제관인 1전시실에서는 디뮤지엄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와나 바르셀로나가 협업한 작품 설치를 위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흐드러지게 핀 등나무꽃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4000송이의 종이꽃과 조명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LH와 조경진 작가 등이 협업한 작품은 실제 나무를 식재하고, 돌과 흙을 깔아 자연의 느낌을 전달해준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이팝나무 향기를 활용해 힐링 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해 인간을 지탱하는 5가지 감성을 자극하고 해체해 보여주기 위해 빛, 색, 향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까지 공간디자인에 적용했다”고 설명한 김현선 총감독의 의지가 구현된 공간이다.

국제관으로 꾸려지는 2전시실은 독특한 공간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이나 부스 없이 원형의 작은 섬처럼 이루어진 십 여개의 전시공간은 관람객들이 산책하듯 거닐다 멈춰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람보르기니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의 작품과 휠라 110주년 기념 에디션, 몰스킨 에디션, 밥 말리 작품 등이 전시된다.

AI관에서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 작곡가인 ‘이봄’의 작품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용 ‘로봇암’의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으며 체험관에서는 조수미 홀로그램 스테이지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작품 설치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사진 스폿’으로 인기를 모을만한 작품과 공간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외부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3전시실의 경우 전시가 진행될수록 나무가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관람은 코로나 19로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1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당 300명을 원칙으로 하며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또 방역을 위해 예전 행사와 달리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편 홍보대사인 알렉사가 유튜브에서 공개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영상도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월봉서원 등 광주의 명소에서 영상을 촬영한 알렉사는 단아한 한복 차림과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고전미와 모던한 이미지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들을 표현하고 있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