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 용담댐을 둘러싼 전북·충청권의 ‘물 분쟁’이 일단락됐다. 전북·충청권이 용담댐의 물 배분량을 오는 2030년까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3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전북도, 충청권 4개 시·도가 ‘용담댐 물 이용에 관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
협약 주체들은 전북·충청권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수질 개선의 필요성을 상호 인식하고, 지역 상생 원칙에 따라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전북·충청권의 물 분쟁 쟁점이었던 용담댐의 물 배분량을 오는 2030년까지 현행대로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진안에 있는 용담댐의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은 178만 톤이다. 1991년 댐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전북권에 135만 톤, 충청권 43만 톤을 공급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이후 충청권의 요구로 2002년부터 2021년까지 한시적으로 전북권에 103만 톤, 충청권에 75만 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계획이 만료되는 올해 충청권이 물 배분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전북∂충청권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번 협약으로 1991년 댐 기본계획 고시는 유지하되 한시적 계획만 2030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문민주 moonming@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