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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주택가 유입로 많아 교통사고 사흘에 1건 꼴…신천동로 '아찔'

오르막 내리막 반복되는 구조, 구간사고도 많아…유입로 많은 곳엔 車 뒤엉켜
지난 3년간 346건, 매년 100여건…91건은 중상사고
대구시 "구조개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유지관리 집중"

 

대구 남북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인 신천동로에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되는 도로구조에다 유입로가 지나치게 많아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신천동로는 교통사고가 해마다 100건 가까이 발생하는 곳이다. 대구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2020년 신천동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46건으로 연평균 100건을 넘겼다. 이중 중상사고도 91건으로 비교적 많았다.

 

신천동로 사고 상당수는 주택가가 많은 중동~상동~수성동, 대현동~산격동 구간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신천동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91건 중 이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8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른 구간에 비해 비교적 교통량이 많은 곳임을 감안하더라도 사고가 유독 특정 구간에 집중된 것이다.

 

사고 유형을 보면 차와 차가 측면으로 충돌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지난 3년간 신천동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절반인 173건이 측면충돌이었다.

 

운전자들은 중동~상동~수성동, 대현동~산격동 구간 유입로를 측면충돌사고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가가 밀집한 곳에 유입로가 많아 기존 차량과 유입차량이 뒤엉키는 데다 도로와 주택가 폭이 좁아 차량의 진입과 진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고원인인 법규위반은 안전운전불이행이 1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과 안전거리 미확보가 각각 50건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 차종을 보면 승용차(197건)를 제외하면 보행자(51건)와 자전거(26건)가 다음으로 많아, 횡단보도가 많은 신천동로의 특징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신천동로 사고방지를 위해 구조개선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현재 도로 구조상 안전사고와 침수피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천동로는 안전사고 뿐 아니라 침수 문제도 있는 곳"이라며 "장기적으로 교통안전을 확보할 대책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동로와 겹치는 다리가 13곳에 달한다. 지금도 통행차량 높이 제한이 3.3m로 낮은 상황에서 도로를 높이는 등 구조개선을 할 여지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우선은 유입로 위주로 안전시설물을 보강하는 등 사고 자체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구 기자 sang9@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