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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아시아 중견감독의 빛나는 성취! BIFF, 지석상 후보작 7편 발표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 중 엄선
오기가미 감독 ‘강변의 무코리타’ 등

 

10월 6일 개막을 한 달 앞 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아시아 중견감독의 신작에 주는 상인 지석상의 후보를 발표했다.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아시아영화에 대한 사랑과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 신설된 상이다.

 

6일 BIFF에 따르면 올해 지석상 후보작은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 선정작 중 총 7편이다. 필리핀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의 신작부터 일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작품에 이르기까지 개성 강한 아시아 중견 감독의 작품이 선정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의 ‘젠산 펀치’는 오키나와 출신의 일본 배우 쇼겐과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장애를 가진 권투 선수가 정식으로 선수 자격증을 얻기 위해 차별의 시선과 싸우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싱가포르 로이스톤 탄 감독의 ‘24’는 그의 전작처럼 싱가포르 내 공동체 이야기로 모순이 내재돼 있지만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사회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일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신작 ‘강변의 무코리타’로 부산을 찾는다. 오기가미 감독은 ‘카모메 식당’(2006) ‘안경’(2007) 등 특유의 시선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변의 무코리타’는 감옥에서 나온 젊은이가 어촌 마을에 정착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가는 작품으로 마츠야마 켄이치, 무로 쓰요시 등 일본 스타가 출연하는 작품이다.

 

아르메니아 출신의 아제르바이잔 감독 일가 나자프의 신작 ‘수흐라의 아들들’도 만날 수 있다. 공산주의 사회 아래 한 집단 농장에서 일하는 수흐라와 그 아들들의 삶 이야기로 흑백 화면에 담담하게 역사적 상처를 기록한 작품이다.

 


인도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이자 배우 아파르나 센 감독의 ‘레이피스트’는 사형제 반대 운동가인 교수 부부의 안락한 삶이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올해 76세인 노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인도의 젠더, 계급, 법과 제도의 문제점을 통착력 있게 그렸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텔레비전’(2012)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방글라데시 모스토파 파루키 감독은 신작 ‘떠도는 남자’로 다시 부산을 찾는다. 이 작품은 2020년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작으로 인종과 종교, 국적에 따른 차별과 혐오 범죄의 문제를 다뤘다. 인도의 거장 뮤지션 A.R. 라흐만이 음악을 맡았다.

 

부산을 처음 찾는 감독도 있다. 중국 왕기 감독은 ‘흥정’으로 처음 부산을 방문한다. 중국 사회의 변화 앞에 한 가족 구성원이 겪는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석상 후보에 오른 7편 중 2편을 선정해 폐막식에서 발표하고, 각각 1만 달러의 상금을 준다. 지석상 심사위원장에는 이란 출신 레자 미르카리미 감독이 위촉됐으며, 심사위원으로 카자흐스탄 영화비평가 굴나라 아비키예바 투란대학교 교수, 영화평론가 김혜리 <씨네 21> 편집위원이 선임됐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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