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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항대교 아래 ‘정식 캠핑장’

 

부산항과 영도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캠핑 명소’로 꼽히는 부산항대교 아래가 정식 캠핑장으로 조성된다. 주차공간 부족과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던 공간이 부산의 랜드마크로 화려하게 부활할지 주목된다.

 

부산 영도구청은 지난 7일 부산해양수산청으로부터 부산항대교 하부 공간을 캠핑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 영도구청은 곧바로 착공해 내년 4월에 문을 열 방침이다. 부산항대교 하부 공간은 공유수면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시설을 조성·관리하려면 해양수산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영도구청, 내년 4월께 개장

총 59면에 잔디 광장·산책길

항구·바다 조망 ‘명소’ 기대

 

 

영도구청은 부산항대교 아래에 친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도로구역 결정 등 행정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기본구상 용역과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부산해양수산청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부산항대교 하부 공간을 캠핑장으로 만들어 해양 중심 도시인 영도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해외에 내세워도 손색 없는 곳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곳 친수공간에는 카라반 7면, 오토캠핑 40면, 일반캠핑 12면 등 총 59면의 캠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주차공간(107면), 순환길 산책로(1.3km), 다목적 잔디광장(1563㎡)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이 사업에는 총 60억 원이 든다. 국비 6억 6000만 원(11%)과 시비 16억 8000만 원(28%)을 지원받고, 나머지 36억 6000만 원(61%)은 구청이 부담한다.

 

부산항대교 하부 친수공간은 부산항대교 영도 램프 아래 4만 2300㎡의 평지다. 별다른 편의시설이 없었지만 넓은 공간에 부산항과 영도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캠핑 명소로 손꼽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사람들이 너무 몰리면서 소음,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문제로 민원이 빗발쳤다.

 

급기야 부산시는 지난해 7월 부산항대교 하부 공간에 차량 출입과 캠핑을 금지한 상태다. 영도구청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부산항대교 하부 공간을 방문하는 캠핑족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주차면수 부족과 쓰레기 무단투기로 민원이 상당했다”며 “캠핑장이 정식으로 조성되면 체계적으로 이 공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