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태풍 '찬투' 강타...주택.도로.농경지 물바다 '침수피해' 속출

도소방본부, 17일 새벽 현장 16곳 출동 배수 지원...강풍에 오전 한때 항공기 결항
한라산 진달래밭 누적 강수량 1165.0㎜...가로수 꺾여 나가고 하수 역류하기도

 

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 새벽 제주지역에 가장 근접해 강풍에 이어 ‘물 폭탄’ 같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제주지역에는 시간당 5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 1165.0㎜, 남벽 994.0㎜, 삼각봉 908.0㎜, 태풍센터 540.5㎜, 서귀포 509.0㎜ 등이다.

시설물 파손도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피해 상황을 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와 도남동 성환아파트 지하상가에 빗물이 유입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5시46분께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주택이 침수됐고, 오전 5시42분께 제주시 용담2동 해태동산 인근에서 도로가 물바다가 됐다. 또 오전 5시30분께 제주시 외도동 외도교 인근에서 불어난 물에 하수구가 역류하는 일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제주시 건입동에서 가로등이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앞서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돌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포구에서 빗물로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9m로 서귀포 남남동쪽 약 60㎞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오전 10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벗어났지만 간간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있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7시55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티웨이 TW702편이 태풍으로 인해 결항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 시간대 운항을 하려던 출발 12편·도착 11편 등 23편이 결항됐다.

또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수십 여 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제주를 잇는 10개 항로 16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연휴를 맞아 이날부터 22일까지 6일간 약 21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기 결항과 지연 운항이 이어지면서 입도객 수는 20만명 안팎으로 전망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