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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가을 감성 적시는 ‘탄생 180주년’ 드보르자크의 음악 세계

 

 

 

체코 출신의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는 깊어가는 가을과 딱 어울리는 보헤미안 감성이 짙은 곡을 다수 남겼다. 드보르자크가 탄생한 지 18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200분간 드보르자크의 선율에 푹 빠질 수 있는 특별 기획공연이 열린다.

부산 클래식 전문기획사 아트뱅크코레아는 드보르자크 탄생 180주년 기념연주회 ‘보헤미안 포레스트(Bohemian Forest)’를 25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한다.

 

국내와 세계 무대서 활약 수준 높은 연주자

2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서 200분 공연

‘둠키’ ‘슬라브 무곡’ 등 대표곡 모아 선사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연주자와 울산, 서울을 비롯해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주자가 모두 모였다. 4년에 걸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마친 피아니스트 박정희, 부산트리오 멤버인 권준을 비롯해 이윤지, 김은정, 김해리, 이진성이 참여한다.

바이올리니스트로는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서울신포니에타 악장 전후국, 울산과학기술원 부교수 이종은이 이름을 올렸다. 부산신포니에타 수석인 비올리스트 김규, 서울신포니에타 초빙수석 첼리스트 정준수, 부산에서 활약하는 플루티스트 강주희와 테너 조윤환까지 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기획 공연은 피아노 듀오, 피아노 3중주, 피아노 5중주, 바이올린, 플루트, 성악 등 다양한 악기 편성으로 재미를 더했다.

공연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피아니스트 이윤지와 김은정이 한 대의 피아노에 앉아 연주하는 ‘슬라브 무곡’ 작품번호 46번의 8번, 작품번호 72번의 2번, 작품번호 46번의 5번으로 시작한다. 바이올린 이종은, 피아노 이진성이 선보이는 ‘4개의 낭만적인 소품’, 드보르자크가 1880년에 작곡한 가곡을 모은 ‘집시의 노래’가 이어진다. ‘집시의 노래’는 권준의 피아노 연주와 테너 조윤환의 목소리로 깊이를 더한다. 특히 ‘집시의 노래’ 중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는 드보르자크가 3명의 자녀를 차례로 잃고 작곡한 곡으로 절절한 슬픔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2부에서는 피아니스트 김해리와 플루티스트 강주희가 한국인이 사랑하는 드보르자크의 곡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를 연주한다. 원래는 바이올린을 위한 곡(‘소나티네’ 작품번호 100)이지만 플루트를 위해 편곡했다. ‘보헤미아의 숲속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정희와 권준이 피아노 듀엣으로 선보이고, 이어 ‘슬라브 무곡’ 작품번호 46번의 1번 2번, 작품번호 72번의 1번과 5번으로 마무리한다.

공연의 막바지는 드보르자크의 대표작으로 장식한다. 피아노 3중주로 들려주는 ‘둠키’는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유래된 민속음악이자 춤곡 ‘둠카’의 모음곡 개념이다. 6개의 둠카는 느린 부분과 빠른 부분이 대조되는 작품으로 슬라브 민족 정서가 잘 나타나 있다. 그는 프라하대학 교수 시절 이 곡을 썼다. 피아노 박정희, 바이올린 전후국, 첼로 정준수가 합을 맞춘다.

마지막 곡은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 2번이다. 전후국, 이종은, 김규, 정준수, 박정희가 공연의 대미를 수놓는다.

드보르자크는 9개의 교향곡, 4개의 협주곡, 14개의 현악4중주, 10개의 오페라 등 총 200여 곡의 음악을 썼으며 실내악을 사랑한 음악인이었다. 미국 뉴욕 국립음악원 원장으로 부임했을 때 그의 교향곡 중 걸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현악4중주 12번 ‘아메리칸’ 등을 남겼다.

아트뱅크코레아 김문준 대표는 “드보르자크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종합 선물 세트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인생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드보르자크의 아름다운 음악을 즐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예스24·티켓링크 예매. 전석 2만 원(학생 50% 할인).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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