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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드라마 속 강원도]수학여행 명소로 꼽혔던 ‘대작 사극' 촬영지

 

 

대조영. KBS가 2006~2007년 방영한 134부작 대하드라마다. 우리 역사의 변방으로 취급돼 온 발해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일대기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최수종(대조영)과 정보석(이해고), 이덕화(설인귀), 정태우(검이), 박예진(초린) 등이다.

드라마 역사상 이보다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 없다 할 정도로 가장 힘든 삶을 살면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드라마에 담았다.

안시성 성주 양만춘의 휘하 부장인 대중상의 아들로 태어난 대조영. 제왕의 기운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모반의 기운이라는 모함에 가족 모두가 처형되기 직전의 상황에 몰린다. 결국 연개소문의 배려로 ‘개동이'라는 이름으로 노비로 전락한다.

자라면서 어머니를 만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아버지와도 재회한다. 당나라의 대침공에 맞서 고초를 겪지만, 기지를 발휘해 당나라의 보급창고를 박살내고, 장수의 목을 베는 공을 세우기도 한다. 이런 일로 개동이는 대조영이라는 본명을 되찾는다.

하지만 고구려의 멸망과 부흥운동이 전개되면서 파란만장한 일생이 펼쳐진다. 배신과 암투가 난무하는 전장에서 치명상을 입고 사지가 마비되는 고초를 겪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숱한 죽을 위기 속에서도 지혜를 발휘하고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위기를 탈출한다. 결국 당나라 대군에 맞서 숱한 부하의 목숨을 빚지며 물리치고, 신생국가의 깃발을 드높인다. 발해를 건국한 후 돌궐과 동맹을 맺고 당나라를 공격해 당나라 대신들이 발해에게 고개를 숙이는 장면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발해의 건국자 대조영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통해 여러모로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드라마 대조영은 강원도와의 인연이 매우 깊다. 15년 전 드라마지만, 드라마 대조영 촬영지는 수학여행 명소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2019년 4월 동해안을 강타한 산불이 설악한화리조트 인근의 드라마 세트장마저 집어삼켰다. 당시 세트장에 있던 고구려 성과 관아, 민가, 당나라 황궁 등이 자취를 감춘 상태여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