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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BTS 화보촬영장 '아미(BTS 팬클럽) 눈도장'… 부천아트벙커B39, 핫플로 떴다

 

 

부천에서 나오는 각종 생활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장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이 다녀가면서 지역 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12일 오전 BTS가 발 도장을 찍고 간 부천 중동에 있는 부천아트벙커B39(옛 삼정동소각장). 입구에 들어서자 화려할 줄로만 알았던 부천아트벙커B39의 외관은 허름하다 못해 귀신이 나올 것처럼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1995년 6월 지어질 당시의 소각동과 관리동 모습 그대로인 듯했다.

이런 곳에서 BTS의 화보촬영이 진행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삼정동소각장은 지역 주민들의 소각장 폐쇄 운동과 함께 인근(대장동)에 친환경 쓰레기 처리 시설이 들어서면서 지난 2013년 3월 가동을 멈췄다.

부천시는 소각장이 폐쇄됨에 따라 연구용역을 통해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공모에 선정된 시는 교부된 국·도비와 시비 10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의 폐소각장 문화재생시설인 부천아트벙커B39를 탄생시켰다. 

 

2013년 가동 중단된 삼정동소각장
문화재생 공모 100억 들여 재탄생
영화·드라마 등 각광 20만명 방문
"대관·견학문의 쇄도… 인기 실감"

 

이 공간이 영화나 드라마, 화보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날 현재까지 다녀간 인원만 20만명에 달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동안 '승리호'를 비롯해 '악마판사', '보이스 4' 등을 촬영했다고 하니 지역 최대 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올 6월 진행된 '루이비통 F/W 온라인 남성패션쇼' 촬영에 BTS가 참여하면서 앞으로 전 세계 아미(BTS 팬클럽)가 열광하는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날에도 촬영 스태프로 보이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평일 오전이라 견학을 온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 관계자는 "BTS 화보촬영은 해당 시설에 대한 위탁·운영을 맡은 부천문화재단과 광고 대행사를 통해 극비로 추진됐다"면서 "BTS가 다녀간 후 대관 예약과 견학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시설에 대한 안전상의 이유로 제한적인 시설 투어만 가능한데도 주말이면 많은 이들이 찾고 있어 BTS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부터 문화재생 1·2단계 사업을 통해 부천아트벙커B39를 만들어 낸 시는 현재 3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 하반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소각동에는 전시 및 생활예술 공간과 소각시설 투어 공간이, 관리동엔 주민커뮤니티 공간과 힐링쉼터, 공유주방, 미디어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