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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매립지 격돌 예고… 서울시장 질타한 신동근·김교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인천 서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신동근 국회의원이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 문제로 격돌했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둘러싼 인천시와 서울시 간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신동근(인천 서을) 의원은 이날 수도권매립지를 '화장실'에 비유하며 매립지 연장 사용을 주장하는 오세훈 시장을 질타했다.

신 의원은 "예전엔 냄새난다고 수세식 화장실을 밖에다 냈지만 요즘은 화장실이 집안에 있다. 남의 집 화장실을 1년도 아니고 30년을 쓰고 또 쓰겠다고 하면 되느냐"며 "서울시에 쓰레기를 매립할 장소가 없다는 것은 (수도권매립지를) 영원히 갖다 쓰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안전하고 쾌적한 안심도시를 구호로 외치는 서울시가 다른 지자체를 짓밟고 안심도시 쾌적한 서울시를 만든다면 어떻게 공정한 것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강조했다.

신 "남의집 화장실 30년 쓰고 또
쓰겠다니" 발생지 처리 원칙 강조

 


오 시장은 "짓밟는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공공기관끼리 바람직하지 않다. 과도한 발언을 자제해달라"며 "일방적으로 매도하면서 협의를 하자고 하면 오히려 협의가 안 된다"고 언성을 높였다.

신 의원과 오 시장 간 고성이 오가자, 김교흥(인천 서갑)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서울시장이 의원들 훈계하고 가르친다"며 "불손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불손하다니요"라고 고함치는 등 설전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시 국감은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를 주장하는 인천시와 계속 쓰겠다는 서울시 간 격화될 갈등의 예고전 양상으로 흘렀다.

김교흥 의원은 서울시가 매립량 감축을 위해 확충해야 할 소각장 입지 선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짚으며 "소각장 입지를 정하는 데 1년 반이나 걸리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답했다.

김, 고성 오가자 '불손한 태도' 언성
"소각장 입지만 1년반 걸리나" 지적

'4자합의' 지자체별 해석 쟁점 전망


오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사용과 관련해 2015년 인천시·경기도·서울시·환경부가 체결한 '4자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을 이날 지속해서 강조했다.

대체 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할 경우 수도권매립지 잔여 부지 일부를 연장 사용할 수 있다는 4자 합의 '단서조항'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지자체마다 다른 4자 합의에 대한 해석이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문제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김 의원과 신 의원은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사업,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3면(오세훈 "매립지 4자 합의 조항 지켜져야"… 신동근 "서울시, 반입량 감축 노력 안해")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