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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 전북 친환경차 중심지로 도약 기대

에디슨모터스 이달 중 양해각서 체결, 올해 안에 인수 확정 예정
군산공장서 전기차 · 전기트럭 등 생산, 쌍용차 공장서는 전기 승용 · SUV 등 생산

군산형 일자리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밝고 있는 쌍용차의 새주인 후보로 결정되면서 전북이 친환경차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다.

21일 에디슨모터스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2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 신청을 했다.

법원 허가가 절차 이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이달 안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11월부터 2주일가량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을 진행, 올해 안으로 인수를 확정한다는 것이 에디슨모터스 측의 계획이다.

다만 쌍용차가 정상화하기까지 최소 7000억 원에서 1조 5000억 원의 운영비용 소요된다는 점에서 에디슨모터스가 과연 자본력이 될 것이냐는 의문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에디슨모터스 측은 “준비한 자금 외에도 컨소시엄으로 구성했던 펀드사들이 있고 이를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로 협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새주인이 되면 전라북도가 추진 중인 친환경차 산업생태계 구축에 있어 보다 탄력이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새만금 산단에 있는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은 10만5000㎡(3만 평) 부지에 연면적 2만8000㎡(8600평) 규모의 생산·연구시설을 갖췄다.

군산공장에서는 올해까지 중·대형 전기버스 150대와 전기트럭 2000대를 생산한다. 2023년까지 전기버스·트럭 2만 555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에디슨모터의 전기차 기술을 접목한 전기 승용차부터 전기 SUV까지 평택에 있는 쌍용차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대형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생산이 이뤄지는 전북도의 자동차 생태계를 보다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물론 이달 초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위기를 지연시키기 위해 대형차 모델인 스타리아가 물량을 확보하긴 했으나 여전히 친환경 승용 등의 완성차 시장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더욱이 기후 위기 시대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내연기관 탈피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전북도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 생산시스템을 수소·전기차 생산부품 대체를 위해 글로벌 대체부품 및 미래차 산업벨트를 구축하는 등의 내용을 제20대 대선공약에 담기도 했다.

그 밖에도 이번 인수과정을 통해 군산형 일자리를 다시 한번 알릴 수 있게 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돼 한국GM 등 대기업이 빠진 전라북도의 빈자리를 더욱 빠르게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전라북도의 관심에) 감사하다”며 “전 세계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상황에서 이번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수를 통해 쌍용차 역시 전기차 전환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450km 이상 되는 차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를 잡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신차들을 개발해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승현 esh157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