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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맑아진 마산만에 철인3종 동호인들 ‘풍덩’

창원서 전국 트라이애슬론대회
해양신도시 일대 500여명 모여
수영·사이클·마라톤 등 진행

수질이 되살아나 한층 맑아진 마산만을 배경으로 전국 트라이애슬론대회가 열렸다.

 

창원시는 14일 오전 8시 해양신도시 일원에서 ‘해맑은 마산만 전국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개최했다. 창원시체육회·창원시철인3종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창원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 전국에서 모인 철인 3종 동호인 500여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참가선수들은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과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간 사이 마산만에서 1.5km를 헤엄친 후 자전거를 타고 마산해양신도시에서 가포까지 4번을 왕복하는 40km 구간의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10km 구간의 마라톤은 서항지구 친수공간과 마산해양신도시를 오가는 형식으로 진행이 이뤄졌다.

 

 

 

부대행사로 지난 10월 30일~31일 600랠리 라이딩 행사가 있었다. 창원시 철인3종 협회는 강원도 고성에서 창원까지 600㎞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해맑은 마산만과 2022년 창원 특례시 원년을 전국에 알리고, 180만원의 적립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산업화 이후 공장폐수와 생활하수로 ‘죽음의 바다’로 불리던 마산만을 2000년대부터 환경·시민단체의 오랜 노력과 헌신으로 ‘수영하는 해맑은 마산만’으로 가능하게 되면서 이를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마산만은 1970년대 이후 마산자유무역지역, 창원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오염돼 수영은 물론 물고기조차 살기 어려운 바다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시민·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마산만 살리기 운동이 벌어지고, 창원시도 2019년 10월 마산만에서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맑은 바다로 되살리겠다며 ‘수영하는 해(海)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결과 지난해 마산 내만에서 사라졌던 잘피의 대규모 서식처를 확인했고, 올해 초에는 저어새 한 쌍이 봉암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창원 남천에서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인 붉은발말똥게가 서식하는 등 하천과 바다가 살아나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작년 6월에는 해양보호 생물인 잘피의 서식이 확인되어, 직접 수영을 하며 ‘마산에서 철인3종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수질 여건을 갖추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