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 ‘로봇찌빠’ 의 아버지 신문수 화백이 지난 11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별세한 신 화백은 천안 출신이지만 전북에 각별한 애정이 있었다.
지난해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도움으로, 김시습의 금오신화 중 남원을 배경으로 한 만복사저포기의 배경인 만복사지 관련 작품을 유작으로 남겼고 이를 남원시에 전달했다. 전북일보는 처음으로 이 유작들을 지면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다.
또 지난 9월 9일자 전북일보 귀무덤 관련 기사에 ‘코베는 왜군’이라는 삽화를 그려 게재하기도 했다.
유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고인은 신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30일 새벽 위독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오후 5시 23분 숨을 거뒀다.
1939년 충남 천안 출생인 고인은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63년 ‘카이젤상사’로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도깨비감투’, ‘로봇찌빠’ 등이 있다.



‘로봇찌빠’는 1974년부터 14년 간 ‘소년중앙’에 연재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단행본만 10권 이상 나왔고, 나중에 애니메이션과 모바일게임으로도 나왔다. 고인은 2014년 10월 보관 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지난 달 한국만화가협회 주최 제21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명랑만화 5인방’으로 불린 고 길창덕, 윤승운, 이정문, 박수동 화백과 함께 공로상을 공동 수상했지만 몸이 아파 본인이 참석하지는 못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4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6시 국립대전현충원.
백세종 bell103@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