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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정치 양분화 되나…옛 국민의당 주역들 행보 촉각

이용호 국힘 입당·김관영 채이배 민주당 복당 등 옛 국민의당 정치인 행보 갈려
이재명-윤석열 측, 옛 DJ주변 세력에 손길... 전북정치 원로 등 포섭 시도 관측
유성엽“민주당 복당 긍정 검토”·조배숙“현실정치와 거리”정계 복귀 선그어

최근 국민의당 출신 정치인들의 행보가 엇갈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던 전북정치판이 또 다시 양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 모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인사들을 품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유동층이 유독 많아진 이번 대선에서 DJ와 옛 동교동계로 대변되는 호남 중도세력이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때문이다.

전북에선 정계 복귀를 노리는 국민의당 출신 전직 국회의원과 주변 세력이 어떤 길을 택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이중 3선 이상의 다선 의원을 지낸 정동영(4선)·조배숙(4선)·유성엽(3선) 전 의원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철수 대선 후보와 호남출신 원로정치인들이 주축이 됐던 국민의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북의석을 사실상 싹쓸이 하면서 3지대를 만들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은 이춘석(현 국회사무총장)·안호영 의원 2명뿐이었다. 특히 전주을에선 장세환 전 의원이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당시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이 당선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과 문재인 효과로 다시 민주당이 전북 10석 중 9석을 휩쓸었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민생당, 무소속 등으로 합종연횡과 분열을 이어오다 이용호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고배를 마셨다.

전북정치에서 민주당 일변도의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나 20대 대통령 선거가 박빙의 승부로 전개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국민의힘으로 입당함과 동시에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군산 출신의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은 지난 10일 민주당으로 입당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외연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12일 국민의힘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을 교두보로 전북정치 원로와 국민의당 출신 정치인들을 포섭하려는 시도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직접 대규모 복당 기조를 내걸고, 범민주진영 통합을 외치고 있다.

전북에선 정동영 전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다.

정 전 의원의 경우 이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등 진보층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그가 천정배 전 의원과 비슷한 시기에 복당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유성엽 전 의원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나 송영길 대표 등 당 핵심에서 직접적인 합류요청이 있을 경우 복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일괄 복당 방식보다 김관영 전 의원처럼 인재 영입방식으로 민주당 선대위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후보나 당 지도부의 직접적인 요청이 아닐 경우 복당할 명분이 약하다는 게 그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반면 조배숙 전 의원은 “당분간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고자한다”며 정계복귀에 선을 그었다.

이번 대선은 제3지대가 없는 치열한 여야 간 혈투가 예상되는 만큼 전북정치권의 분위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북정치권은 그동안 민주당 내부경선 등 자신의 선거를 제외하고, 대선에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국민의힘 전북도당과 민주당 전북도당 간 네거티브전 등 치열한 혈투 예상된다.

김윤정 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