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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치솟는 생활 물가, 설 명절 서민 경제 '우울'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등 전반적인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조류인플루엔자(AI), 한파 등 여러 요인이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7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기준 주요 물가 상승 품목을 보면 밀가루(2.5kg)이 지난해 같은 기간 3341원에서 4007원으로 19.9% 껑충 뛰어 올랐고 간장(1.8L)이 1만 884원에서 1만 2657원으로 16.3% 상승했다.

당면은 지난해 같은 기간 5954원에서 6672원으로 12.1% 상승했고 계란(30구) 1판도 6389원에서 7155원으로 12.0% 뛰어 올랐다.

삼겹살 600g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696원에서 1만 5068원으로 10.0% 올랐고 한우불고기 600g 역시 30만 238원에서 3만 1772원으로 5.1% 상승했다.

설 선물세트 가격도 지난해 명절 선물세트 가격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부터 오는 31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주점에서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의 경우 과일 품목이 10~15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한우 등 정육 품목은 15~25만원 선에 거래돼 지난해보다 5~10%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청탁금지법상 명절에 선물할 수 있는 농축수산물 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영향도 작용했는데 업계에서는 지난해 대비 매출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참치, 햄, 생활용품 등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도 가격이 올랐는데 치약 같은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6069원에서 7497원으로 23.5% 오르는 등 공산품 물가 상승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널뛰는 물가에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을 준비하거나 고향집에 보낼 선물세트를 마련하기가 버겁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변이 바이러스 등에도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소비자 물가도 장기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쉽사리 물가 안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서민들은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특히 통계청 자료를 보더라도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3.7% 올라 역대치를 기록했으며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이 상승세를 주도해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전주시 송천동에 사는 주부 김수영(35) 씨는 “설 명절 선물세트를 구입하려고 사전 예약 주문을 하는데 이전 보다 가격이 오른 것이 체감된다”며 “설 차례상을 준비하고자 장을 보더라도 무엇 하나 오르지 않은 것이 없어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하다”고 말했다.

김영호 crcr810@jjan.kr